유럽 자동차 여행의 시작 - 아이와 함께하는 일정, 준비, 렌터카 장단점
아이 동반 유럽 렌터카 여행 준비
일정 잡기
비행기 마일리지를 사용해서 갈 수 있는 공항
성인 기준 유럽 왕복에 필요한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7만이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모든 나라를 갈 수는 없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직항으로 갈 수 있는 도시는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뿐이었다.
동일 인아웃이 아닌 다른 인아웃이 가능한 공항 선택, 다른 나라에서 렌터카 반납 가능
다른 나라에서 렌트카를 반납할 수 있는 렌터카 회사가 있었다.
한 나라에서 입국하고 렌트카를 빌린 후 다른 나라로 넘어가 사용하고 반납한 후 출국하는 일정이 가능했다.
그래서 선택한 일정은 프랑크푸르트 인, 로마 아웃이다.
일정, 날씨, 도시
물론 아래에서 올라가는 방향으로 로마 인, 프랑크푸르트 아웃도 가능했다.
그러나 8월말이라 이탈리아는 더울것 같았다. 독일에서 내려간다면 이탈리아로 가는 시간을 좀 늦출 수 있다.
실제로 여전히 더웠던 한국 날씨에 비해 독일에 도착한 8월 24일은 선선했고 아침엔 겉옷이 없으면 추웠다.
그리고 로마에 입성한 9월 2일, 햇빛이 드는 낮에만 좀 더웠고 아침 저녁으로 시원했다.
기간 2주, 6개 도시
해외 여행 패키지 15일이면 유럽을 전부 돌 수도 있다.
하지만 무리해서 운전하지 않고 쉬어가는 일정이, 운전하는 아빠나 적응하는 아이들에게 좋을 것 같았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로마까지 아래로 6개 도시를 4시간에서 6시간 정도 운전해서 이동한다.
아이들이 있다면 한 도시에서 이틀씩 머물고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가족 여행 코스를 추천한다.
선택한 도시는 A 하이델베르그, B 인터라켄, C 꼬모, D 피렌체, E 티볼리, F 로마이다.
처음엔 피렌체에서 쏘렌토를 갔다가 로마로 돌아오려고 했다. 그러나 너무 멀었다.
그래서 쏘렌토와 같은 자동차 이름인 티볼리가 갈만한곳 같았다.
로마와 티볼리는 차로 1시간 거리로 가까워서 로마 가기전 쉬어가는 일정으로 선택했다.
짐싸기, 준비물, 체크리스트
옷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고 낮에는 더운 날씨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옷차림을 준비했다.
속옷, 양말, 내복, 민소매 나시, 반팔, 반바지와 얇은 겉옷, 잠바와 가디건 그리고 모자가 필요했다.
그리고 눈이 덮힌 스위스 인터라켄 융프라우에 올라갈 때 필요한 초겨울 잠바, 얇은 패딩과 긴바지가 필요했다.
호텔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어서 수영복, 모자도 필요하다.
옷은 좀 두꺼운 비닐백이나 지퍼백, 압축백에 차곡차곡 담고 꾹꾹 눌러서 부피를 줄였다.
한국에 돌아오면 가을이기 때문에 내년이면 작아서 못 입는 여름 옷들을 먼저 입고 없애면서 부피를 줄여나갔다.
그래서 캐리어 큰 사이즈 한 개와 옆으로 매는 골프 가방, 작은 배낭 한 개에 모든 짐을 싣고 올 수 있었다.
음식
중간쯤 일정이 지나는 피렌체의 숙소는 아파트이다. 우리나라의 콘도와 비슷하게 취사를 할 수 있다.
그곳에서 오랜기간 머무르는 건 아니라서 간단히 먹을 봉지라면과 3분 카레, 짜장등을 준비했다.
그러나 그 전에 취사가 안되는 호텔에서는 전기 주전자를 이용했다.
시차적응이 안돼 새벽에 아침 일찍 일어나는 아이들이 배고파하면 뜨거운 물로 햇반을 데워서 김과 먹기도 했다.
전기주전자가 없는 호텔도 있어서 컵라면이나 햇반을 데우지 못하기도 했다.
그럴땐 저녁 메뉴에 있었던 감자 튀김을 포장해서 다음날 조식 전 배고플 때 먹기도 했다.
도시에 도착하면 식료품점인 coop 같은 곳에 들러 이틀동안 먹을 우유와 과일, 과자나 빵을 사두었다.
비상약
아이들용으로 5ml씩 낱개 포장된 해열제, 그전엔 챔프를 사용했는데 요즘 수급이 안 좋다해서 콜대원을 구입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한 통씩과 밴드, 후시딘, 버물리, 땀띠날때 사용할 아로마솔 크림을 준비했다.
그리고 비타민, 우리 애들은 비타민을 먹을 때는 면역력에 좋은지를 모르다가 며칠 안먹으면 축농증이 시작된다.
경험상 며칠 정도 안먹으면 콧물이 시작되고 누런 코가 심해진다. 한번 시작하면 비타민을 먹는다고 낫지 않는다.
환경과 영양 영향도 있겠지만 패턴을 봤을 땐 그런 적이 많아서 키즈 비타민 한통을 챙겨갔다.
아무래도 기내도 건조하고 숙소에서도 에어컨을 사용하면 건조해서 목이 부어 열이 나거나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비타민의 성분 중 점막에 수분을 공급해서 건조하지 않게 해주는 역할도 있기에 매일 챙겨 먹였다.
아이들용은 뉴트리코어 키즈 멀티비타민미네랄이다. 추어블이고 우유맛이라 아이들은 잘 먹는다.
어른용으로 비타민을 챙겨갔지만 매번 물이랑 같이 6개나 먹어야해서 가끔 아이 비타민을 뺏어 먹었다.
멀티어댑터
독일은 멀티어탭터가 필요없지만 스위스와 이탈리아는 필요하다.
로마는 호텔에 따라 멀티어탭터가 필요 없는 곳도 있다.
가이드북
몇 권의 유럽 여행 책을 읽고 참고했는데 도움을 많이 받아 가지고 간 책은 프렌즈 유럽이었다.
현재는 절판되어서 추천했던 지인이 빌려주었다.
여행과 지도가 좀 오래되서 도보 여행을 위해 필요한 마을 지도는 현지 인포메이션에서 구했다.
유모차
둘째가 한국 나이로 5살, 이미 3살때 없앴던 휴대용 유모차를 이번 여행을 위해 다시 구입했다.
여행용 가장 싼 저렴한 유모차를 살까하다 유럽은 벨지움 로드라해서 서스펜션 기능이 있는 유모차를 구입했다.
벨지움 로드의 어원은 잘 모르겠으나 아마도 이렇게 벨기에식으로 돌을 바닥에 깐 울퉁불퉁한 도로인 것 같다.
유럽은 거의 모든 도로가 이런식이다. 다달다달다달 소리가 시끄럽다.
유모차를 내가 탄게 아니라서 승차감을 표현할 길은 없다.
그러나 바퀴 위쪽에 충격을 흡수해주는 서스펜션 기능이 있어서 유모차를 잡는 손목에 떨림이 좀 덜하다.
예전에 다른 절충형 유모차는 손목이 좀 아팠는데 이번에 산 아프리카 매지컬에어 유모차는 덜 아팠다.
다만 바뀌가 작아서 조금 큰 턱이 있을땐 막혔지만 그럴땐 앞바퀴를 들어서 움직였다.
그리고 기내용인줄 알았는데 기내 반입은 안됐다. 두번 접혀야한다고 했다.
탑승 전에 비행기에 따로 실고 도착후 갖다주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그 사이 입출국 심사대 줄이 늘어나 있었다.
기내 반입은 안됐지만 잘 접히는 가벼운 유모차는 큰 장점이 되었다.
오르막길, 끝도 안보이는 계단에서 아빠는 아이를 안고 엄마는 유모차를 어깨에 매고 오를 수 있었다.
유모차가 큰 짐이 되긴 했지만 유모차 덕도 많이 봤다.
오래 기다려야하는 긴 줄에서 유모차가 있어서 양보를 받기도 했다.
5살 둘째는 유모차를 계속 탔기 때문에 여행내내 별로 피곤해하지 않았다.
어른과 똑같이 걸어야하는 7살 첫째가 너무 다리가 아프다할때 동생의 허락하에 유모차에서 쉴 수도 있었다.
DVD 플레이어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아이들에게 지겨울 것 같아 DVD 플레이어를 가져갔다.
노트북, 탭이나 휴대폰에 동영상을 다운받아 갈 수도 있지만 우리는 dvd가 많아서 dvd 플레이어를 가져갔다.
한 번 본거 또 보면 재미없을까봐 호비 1단계에서 5단계, 버블 잉글리쉬까지 50장 정도의 dvd를 가져갔다.
휴대용 CD 케이스 상품을 보고 구입하려고 찾아봤지만 요즘 오프라인에서 CD 케이스를 잘 팔지 않았다.
예전엔 다이소에도 팔았는데 지금은 없고 동네 문구점에도 없었다. 다행히 교보문고 안의 악세서리점에 있었다.
앞뒷면이 조금 단단한다. 이름은 세미 하드 CD 케이스 52매이다. 12000원, 인터넷가는 만 얼마인듯 하다.
DVD 플레이어는 휴대용 인비오 DivX DVD 플레이어 PD 2400이다.
따로 가방을 사지 않고 처음 배송 올 때 싸여있던 에어백에 담아서 가져갔다.
부피는 좀 늘었지만 혹시나 있을 충격을 보호하기에 제격이었다.
차 뒤에 걸도록 되어있는 가방은 가져가지 않았다.
운전석이나 보조석 뒤에 걸어서 화면을 보면 아이들과 너무 가까워 눈에 안좋을 것 같았다.
또 아이들이 둘이니 한쪽에 걸면 자기쪽에 걸라며 시비가 일어날 것 같았다.
그래서 운전석과 보조석 중간에 팔 걸이 부분에 플레이어를 놓았다.
시가짹에 꽂는 충전기를 연결하면 의자 사이에 너무 끼기는 했지만 그렇지 않을 때 사이즈는 중간에 놓기 좋았다.
떨어질까봐 걱정하고 실제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차에 기본으로 깔려져 있는 매트 쿠션으로 망가지지 않았다.
DVD 플레이어는 기대보다 화질이 많이 부드러워 좋았다. 눈이 안 좋은 내가 봐도 자극이 덜했다.
잘은 모르지만 좋은 LCD 액정이나 패널, 필름을 쓴 거 같다.
이동할 때 차에서 보여줄 용도로 가져갔지만 호텔에서 아이들이 심심할때 보여주기도 좋았다.
시차 적응이 안되서 새벽에 일찍 일어났을때 장난감 가지고 놀기도 했지만 티비 보고 싶을때 사용했다.
호텔 티비에서 만화를 볼 수도 있지만 티비가 보통 침대 앞에 있으니 잠자는 사람에게 방해됐다.
구석에서 방해 안되게 조용히 볼 수 있는 건 포터블 플레이어의 큰 장점이었다.
장난감, 문구
실내에서 그림 그리고 색종이로 만드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선호하는 장난감과 같이 문구들도 가져갔다.
스케치북, 크레파스, 싸인펜, 색종이, 가위, 스카치테이프 그러나 싸인펜은 침대 시트를 물들여서 숨겼다.
해외여행시 기내에서 가지고 놀기 좋은 플레이도우와 액체 괴물을 가져갔는데 액체 괴물을 더 잘 갖고 놀았다.
둘 다 기내 반입하는데 문제 없었다.
액체 괴물을 공항 버스에서부터 가지고 놀았는데 가격 대비 플레이도우보다 오랜 시간 갖고 놀았다.
한참동안 촉감 놀이처럼 잡아댕기고 뭉친 후 손을 보니 물들어 있었다. 뭐를 먹기 전 닦아주는게 좋을 듯했다.
기존 장난감에 시들해질 쯔음 새로운 장난감을 득템했다.
우연히 이탈리아 휴게소에서 사게 된 말하는 앵무새 인형이다. 12.99유로, 18000원 정도였다.
아이들과 애기하며 휴게소 안의 마트를 지나가는데 누가 계속 말을 따라하고 있었다.
다시 돌아가서 보니 앵무새, 곰, 생쥐같은 인형들이 계속 애기를 따라해서 한참을 웃었다.
이 인형이 재밌는 점은 사람의 목소리를 다 다르게 말한다. 따라하는 목소리가 달라서 누가 말하는지 구별이 된다.
그리고 조금 빨리 따라한다. 헬륨 먹은 목소리로 빨리 말하니 더 웃기다.
장난감은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으니 많이 챙겨가지 않았다.
여행의 시작
공항 버스, 공항, 비행기
공항 버스
공항 버스 안은 생각지 못한 복병이었다.
오히려 비행기에서는 사람들이 헤드폰으로 티비를 시청하기에 크게 울지 않으면 약간의 소음은 이해해주었다.
이착륙 시간만 지나면 돌아다닐 수도 있고 티비도 볼 수 있고 아이들이 할 거리가 많았다.
그러나 공항 버스에서는 아이들이 많이 답답해했다.
짜증내며 싸우고 소리를 많이 질러서 조용히 잠을 청하는 다른 승객들의 눈치가 많이 보였다.
다행히 기내용으로 준비했던 장난감을 갖고 있어서 미리 주었고 두 아이가 싸우지 않게 좌석도 분리했다.
공항
없어졌다고 들은 Kids Zone 공항 놀이터가 다행히 게이트 옆에 위치해 있어서 아이들이 한참을 잘 놀았다.
면세점 쇼핑이 아이들에겐 재미없을테고 비행기 타는 시간도 힘들텐데 인천공항에 놀이터가 있어서 참 좋았었다.
면세점 공간에 하나의 부스라도 더 만들어 수익창출하려는 입장도 이해된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아이들을 배려해 작은 공간이라도 놀이터를 남겨주면 더 고마울 것 같다.
비행기
기대했던 것보다 아시아나 비행기에서 볼 수 있는 아이들 티비 프로그램이 적었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뽀로로 같은 단편 만화들이 5~6편 정도였고 영화도 레고 영화 외에 4~5편 정도였던 것 같다.
이것 저것 잘 보는 첫째는 모든 프로그램을 즐겨 보며 재밌어했지만 취향을 타는 둘째는 지겨워했다.
그래서 DVD 플레이어를 기내에 반입하지 않은게 후회됐다.
창가는 다리 밑으로 찬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는데 이번엔 통로 가운데 자리에 앉으니 많이 춥지 않았다.
렌터카 대여, 장단점
공항 도착, 렌터카 대여
프랑크푸르크 공항에서 차를 렌트했다.
유명한 렌터카 회사는 많았다. avis 렌터카, europcar, hertz, 스카이스캐너, 알라모, Rental car.
첨엔 Rental car에 예약했는데 동일사양의 차를 준다는 말이 석연치 않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반납 시간을 조금 조정했더니 금액이 너무 올라가 버려서 취소했다.
그래서 다시 예약한 렌터카 회사가 Sixt이다.
유럽 여행 경비에서 렌트카 비용과 호텔 숙박비가 많이 들었다.
차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BMW 320D의 렌터카 총 비용은 10일에 1500유로이고 한화로 2백만원 정도이다.
그 중 로마에서 프랑크푸르트로 보내는 탁송료가 550유료, 한화로 75만원 정도나 차지한다.
그리고 기본 보험료와 아기시트 2개 비용이 포함됐다.
처음엔 보험을 들지 않으려고 했는데 담당 직원이 이탈리아는 차를 도둑맞을 수도 있다고 해서 가입했다.
그 외 다른 해외 여행자 보험을 들지는 않았다.
차를 찾기 위해 가는 길은 설명처럼 쉽지 않았다.
201번을 찾아가야하는데 206번에서 끊겼다.
지하에는 물어볼 사람도 없어서 헤맸지만 의외로 206번 안쪽으로 가니 나머지 번호들을 갈 수 있는 통로가 나왔다.
차에 시동을 키고 다른 걸 조작하다보면 시동이 꺼지는 경우가 있다. 당황하지 말고 다시 한번 시동을 켜면 된다.
렌터가 장점
1. 누구나 아는 장점인 일정이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이 여행할 수 있다.
2. 아이들이 다른 사람 신경 안 쓰고 소리를 질러도 되고 DVD 소리도 크게 해도 된다.
3. 열차나 버스, 대중교통으로 갈 수 없는 차만이 갈 수 있는 새로운 여행지를 갈 수 있다.
구불구불 알프스를 넘으면서 본 협곡이다. 융프라우에서 본 것보다 더 장관이었다.
렌터카 단점
1. 구글 네비게이션으로 알기 애매한 길
구글 지도는 대체로 정확하게 설명되었고 구글 네비도 구체적으로 잘 알려주었다.
분기점에서 좌측유지, 좌측유지, 로터리에서 세번째 출구로 나가기, 나가기
그러나 복잡한 도로에서 어느 길로 가야할지 그림이 잘 안 보이는 경우, 그 자리에서 뱅뱅 돌기도 했다.
그럴땐 도로의 이정표와 네비의 목적지가 같은 곳을 선택하면 대체로 맞았다.
그리고 일방통행이 잘 나와있지 않았다.
네비가 가르쳐준대로 갔더니 일방통행이라 역주행이 되어 마주오는 차와 큰 사고가 날 뻔도 했다.
2. 다른 나라의 도로법
주차장을 찾거나 주차하기가 어려웠던 건 물론이고 잘못 주차해서 주차 위반 벌금이 날라왔다.
상점 직원에게 물어봐서 괜찮다길래 주차했는데 관광을 끝내고 가보니 광장에 우리 차만 있었다.
그리고 차 앞에 경고문이 붙어있었고 2주쯤 지나자 주차 위반 벌금 55유로 한화 7만5천원 정도를 내라고 했다.
그 중 25유로는 렌터카 회사의 핸들링 차지, 처리비용이니 이메일 하나 전달해주고 많이도 떼어 먹는다.
주택가를 지날 때는 제한 속도를 못 보고 지나가다 카메라에 찍히기도 했는데 더 없을지 불안하다.
3. 너무 좁은 이탈리아 도로
헉 소리가 날 정도로 너무 좁은 이탈리아 도로이다.
피렌체 호텔에서 발렛파킹을 해준다해서 호텔까지 차를 갖고 갖다가 운전에 애를 먹었다.
좁은 도로도 너무 좁았지만 거의 직각으로 차를 돌려서 골목으로 들어가는 건 식은땀이 날 정도였다.
저기 보이는 맨 위에 좌측에 난 도로로 좌회전해서 들어가야했다.
이래서 이탈리아 사람들이 작은 차를 선호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우리가 렌트한 BMW 320도 큰 차는 아니었는데 피아트와 비교해보니 엉덩이가 뚱뚱했다.
부모님 모시고 6인승 SUV 빌려서 여행와야지 했던 내 생각이 큰 착각이었음을 알았다.
로마는 그래도 덜했는데 꼬모, 피렌체는 특히 심했다.
특히 꼬모는 양방향으로 차가 못 다녀서 반대편에서 기다려주면 한쪽에서 넘어가야하는 도로가 많았다.
어디서 언제 기다리는지 신호등도 없어서 차들이 서로 기다려주는 시점이 참 미스테리했다.
차를 렌트해서 좋았기도 했지만 힘들기도 해서 렌트카 반납하고 좀 후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