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나는운동/필라테스

내게 맞는 필라테스 수업 선택 방법

by 심심 풀이 과정 2023. 2. 12.
728x90
반응형


작년 1년 동안 필라테스 수업 100회를 한번도 빠지지 않고 다니고 100회를 연장해서 계속 다니는 중이다

필라테스를 시작하기 전, 학원을 선택할 때 친구들은 어느 학원이 좋은가보다 선생님이 더 중요하다고 했지만 학원을 먼저 선택한 후 직접 수업을 들어보지 않으면 선생님이 어떤지 알 수가 없다.

선생님이 한 두명 뿐인 작은 규모의 학원에서는 체험수업을 하는 분이 수업도 하기 때문에 수업 내용을 예상할 수 있지만 규모가 크고 선생님이 여러명인 학원은 선생님들의 시간이 다 다르기 때문에 체험 수업을 받았던 선생님과 실제 내가 신청하는 선생님이 다를 수 있다.

내가 주로 오전에 수업을 들을 예정이면 꼭 오전에 가서 체험수업을 해보고 수업이 내게 맞지 않으면 선생님을 다르게 해서 비교해 보면 좋겠지만 체험수업은 주로 한번 정도밖에 주어지지 않으므로 체험수업으로 내게 맞는 선생님을 찾기는 어렵다.

작은 규모의 학원, 원장님이 직접 수업을 한다면 꼭 체험수업을 들어보고, 규모가 큰 학원이라 시간별로 강사님이 2~3명 있어서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회원이 많이 출석한 수업으로 체험수업을 해보고, 가격이나 시설등 다른 사항들도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도 도움이 될것 같다.


필라테스 학원을 등록한 후 내게 맞는 선생님을 찾는 요령은 내가 운동을 얼마나 좋아하는 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운동을 좋아해서 힘든 것을 이겨내고 끝까지 참고 해내는데 성취감을 느끼는 분이라면 소위 빡세게 수업을 하는 선생님이 맞을 것이고 나처럼 체력이 약해서 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고 쉽게 지치는 사람은 조금은 살살 수업해주는 선생님, 조금씩 하다보면 늘거라고 꾸준히만 수업에 나오라고 해주는 분이 내게는 맞다.


또 강사님마다 선호하는 반복 횟수가 있어서 반복하는 정도가 나에게 맞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같은 동작을 10번 하는 분과 5번만 하는 분이 있다면 10번 하는 수업이 운동 효과는 더 있는 것 같지만 한 동작을 많이 할수록 수업 시간 동안 배우는 동작은 줄어든다.

예를 들어 수업 세가지 동작, 오른쪽 다리 올리기 10번 왼쪽 다리 올리기 10번, 두 다리 올리기 10번을 하는 수업이 있고
오른쪽 다리 올리기 5번 왼쪽 다리 올리기 5번 두 다리 올리기 5번 하는 수업이 있다면 두번째 수업이 남는 시간 동안 다른 동작을 더 할 수 있다.

1대1 수업은 내게 맞게 운동량과 수업 내용이 달라지겠지만 그룹 수업일 경우는 내가 수업 내용에 맞춰야하기 때문에 두 다리 올리기를 못 따라하면 10번하는 동안 못 따라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내게 맞는 수업은 반복을 적게 하고 많은 동작을 배워서 그 중에 내가 할 수 있는 동작을 최대한 많이 따라할 수 있는 수업이었다.



그리고 강사님들 스타일 중에 안되는 것도 해보라고 푸시하는 강사님들도 있고 안되는 것을 하다가 다칠 수도 있으니 무리하지 말라고 하는 분도 있다.

운동을 하려고 온 거니만큼 푸시하면 더 자극 받아 열심히 하는 분은 그런 스파르타 강사님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말을 들으면 약간 반항심이 든다. 안되는 것을 하려고 운동을 하러 온거지, 할 줄 알았으면 여길 왜 왔겠어? 할 수 있게 방법을 알려줘야지? 이처럼 유치한 마음이 들었을때 어떤 강사님은 처음부터 잘 할 수 없다고, 이 동작을 하려면 코어 힘이 필요한데 코어 힘이 없어서 힘든거라고 조금이라도 따라해 보라고 해준다. 그러면 완전히 포기하려다가도 좀 더 힘을 내서 해본다.


그리고 못 하는 것을 지적만 하는 선생님이 있는가하면 못하는 와중에도 잘 한 것을 칭찬해주는 선생님도 있다.

운동을 배우는 입장에서 잘못된 자세를 알려주고 올바른 자세를 가르쳐 주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내가 한 자세가 맞으면 맞다고도 해주면 더 도움이 된다.

어떤 자세를 취했을 때 이 자세가 맞는지 안 맞는지 확신이 없는데 맞다고 해주면 다음에도 이렇게 하면 맞겠구나하고 확신이 든다. 그런데 아무런 코멘트가 없으면 맞는지? 아니면 틀렸는데 못 보고 넘어간 건지 확신이 없다.

나도 육아를 하면서 이런 실수를 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지적은 잘 하면서 칭찬에는 인색했다. 칭찬을 안해도 알꺼라 생각했지만 잘했다고 해야 잘한줄 알아서 다음에도 잘 할 수 있다.

한명을 오래 가르쳐 주는 강사님보다 새로운 자세에 들어갈 때마다 짧지만 모두에게 코멘트를 해주는 강사님이 내게는 잘 맞았다.

마지막으로 정해진 수업 내용대로만하는 강사님이 있는가하면 수업 내용을 학생들에게 맞게 유연하게 바꿔주는 강사님이 있다.

매회마다 학생들의 구성이 바뀌는 그룹 수업은 어떨때는 잘하는 회원들이 있을 때도 있지만 어떨때는 신입들이 많을때도 있다. 똑같은 기구로 10시 타임 수업에서는 잘 했어도 11시 타임 학생들은 못 따라갈 수 있다.

강사가 실력이 좋아서 어려운 동작을 아무리 잘 해낸다 해도 학생들이 못 따라가면 강사의 실력은 의미가 없다. 그럴때 난이도를 조정해서 학생들에게 맞는 수업을 해주는 강사님이 정말 실력 있는 강사님인 것 같다.

필라테스 수업을 몇 달 간을 해 왔어도 몇 주만 빠지면 다시 도루묵이 된다.
필라테스는 수영처럼 진도가 있어서 마스터를 한 후 혼자서 자유수영을 하는 것과는 다른 것 같다.

필라테스를 하는 동안은 근력도 생기고 코어힘도 생기고 자세도 좋아지지만 사람에 따라 멈추면 원상태로 금방 돌아가기 때문에 꾸준히 계속 오랜기간 해야할 것 같다.

그래서 내게 맞는 선생님은 굉장히 중요하다. 용기를 주는 말들이나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시면 반복되는 지겨운 동작들이 좀더 재밌있게 느껴져서 좀 더 자주 운동하러 나가게 되고 오래 운동할 수 있게되기 때문이다.

모두 열심히 운동해서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