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음식점 중 가장 좋았던 두 곳, il GIANFORNAIO, Fisherman burger

로마에서 많은 음식점을 가보지는 않았다.​

그 중 유명한 곳은 아닌데 괜찮은 곳이 있어서 두 곳을 추천하려 한다.

첫 번째 음식점 이름은 il GIANFORNAIO

​로마, 포폴로 광장에서 강을 건너면 가깝다. 바티칸이나 천사의 성에도 가깝지만 아주 바로 옆은 아니고 좀 걸어야 한다.

샐러드 바 같은 곳인데 고르는 만큼 금액을 내서 피자나 샐러드, 빵을 먹을 수 있다.

​치즈가 줄줄 녹는 갓 구운 아주 뜨거운 피자는 아니고 약간 따듯한 정도의 피자였다.

그러나 조각피자로 여러 종류를 고를 수 있어 좋았고 많이 짜지 않고 모두 맛있었다.

이탈리아에서 햄, 살라미 이런 종류가 들어간 피자는 너무 짜서 토마토나 버섯이 들어간 피자를 많이 고르게 되었는데 이 집의 피자도 성공이었다.

의외로 여행내내 샐러드를 많이 먹지 못했다. 패밀리레스토랑이나 뷔페, 특히 애슐리나 빕스같은 샐러드는 많이 없었다.

호텔 조식들은 심플하게 빵, 햄, 치즈, 버터, 쨈, 요거트, 씨리얼, 음료, 커피가 거의 다였다. 양상추나 푸른 잎채소도 없었고 으깬 감자나 으깬 단호박, 또는 야채가 믹스된 샐러드는 전혀 없었다. 가끔 토마토와 오이가 썰어져 있는 경우가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보니 이 집의 샐러드가 다양하고 특히 맛있었다. 

그리고 적당히 골랐을 때 가격도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많이 저렴했다.

너무 맛있게 잘 먹어서 다음날 아침, 브런치 시간에 또 갔는데 안탑깝게도 아침에는 샐러드를 하지 않았다.

빵이랑 커피, 음료만 조식으로 팔아서 참 아쉬웠다.

​두 번째 좋았던 곳은 Fisherman Burger라는 곳이다.

​바티칸이나 천사의 성을 건너가기 전에 있다.

fisherman이라 그런지 해산물이 신선하고 맛있었다.

​특히 이 홍합 요리가 맛있었다. 매드포갈릭 홍합찜 요리와 비주얼은 비슷해도 좀 다르다.

매드포갈릭 홍합찜 요리는 약간 매운데, 이건 전혀 맵지 않아 약간 느끼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말 오랜만에 뜨근한 국물을 먹으니 속이 좀 진정되는 것 같았다.

홍합도 크고 양도 많았다.

그리고 직원들과 사장님이 친절하셨다.

영어를 못하는 직원이 있었는데 다른 직원에게 물어봐가면서 어떻게든 잘해주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음식도 너무 만족스럽고 직원들도 고마워서 팁을 드릴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괜찮다고 안 받으셨다.

이탈리아는 Table charge, 식당을 이용할때 테이블 이용료로 추가금이 있다. 

커피숍에 앉아서 커피 한잔을 마셔도 테이블 차지가 계산된다. 

그래서 이탈리아 팁 문화는 팁을 안주는 거라고도 하지만 팁을 주면 거의 다 받는다.

많은 금액을 주는 게 아니라 금액의 마지막 자리 정도를 주는 경우가 많았다. 

27유로라면 30유로 이렇게 10에서 15프로 정도를 주곤 했다.

그러나 이곳에서 중년의 멋진 사장님은 너의 마음은 이해한다며, 마음만 고맙게 받게다고 하셨다.

영문은 잘 모르겠지만 계산하며 기분 좋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