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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여행/유럽

두 번째 유럽, 뮌헨 여행, 아이들이 좋아했던 장소 Wasserpilz Brunnen 그리고 비어가든

by 심심 풀이 과정 2019.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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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한 두 번째 유럽 여행의 첫날

아침 6시부터 관광이 시작됐다.

패키지 여행인가?

깨우는 사람도 없는데 왜 이리 일찍 호텔을 나서게 됐을까?


시차로 인해 아침 6시라도 한국 시각으로는 오후 2시이다.

아무리 늦잠을 잔다해도 배고파서라도 깰 시간이다.

다만 잠을 많이 자지 못해 피곤할 뿐, 침대에서 멀뚱멀뚱 있느니 일찍 나왔다.

왜 패키지 여행들의 스케줄이 6시부터인지 이해가 갔다.

7월 초 유럽의 해는 길었다. 

아침 6시도 밝고 맑았다.

여유롭고 한가로운 아침이었다.

거리엔 행인이 거의 없었고 장사를 준비하시는 몇몇 분들이 계셨다.

오픈하는 노점에서 과일을 샀다.

청포도를 집어들었다 혼이 났다.

손님은 과일을 만지면 안되는 룰이 있는지 몰랐다.

청포도와 체리를 달라고 하니 종이에 담아주셨다.



뮌헨 신시청사 시계탑 인형극을 보았다.

나는 정말 인형극에 기대를 많이했나 보다. 

시계탑이 잘 보이는 전망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활기 넘치던 시장 구경을 일찍 마무리하고 땡볕에서 몇 십분을 미리 기다렸다.


시계탑 공연은 6분 정도

빙글빙글 인형들이 돌아갔다.

가끔 인형이 팔을 올리기도 하고 말이 빙그르르 돌았다.

어? 그런데 아까 나왔던 애다. 아까 나왔던 말인데. . .

뭔가 새로운 게 나올꺼야... 한 방이 있을꺼야... 클라이맥스는...?

시계탑 안에서 인형들은 몇 바퀴 돌고 끝이 났다.


AI 로봇이 춤이라도 추는 걸 기대했던 걸까?

그래도 이런 게 있구나하며 10일 뒤에 프라하의 천문시계 탑 공연은 보지 않았다.

어른들은 이런 소득이라도 건졌는데

인내심 없는 아이들은 너무나 힘들어 했다.


우리 아이가 뮌헨 여행에서 가장 좋아했던 장소는 역시나 물놀이다.


아주 우연히 푸라우엔 교회를 지나가다 발견한 곳이다.

Wasserpilz Brunnen, 구글 지도에는 이렇게 나온다.

플라자인지, 우물인지, 검색을 해도 이곳에 대한 설명을 잘 찾을 수 없다.

청계천이나 탄천이 연상되는 곳,

아이들이 이미 들어가 있기에 우리 아이도 본능적으로 들어간다.

물속에도 들어가고 동그란 원형들 사이를 건너 다닌다.

원형 위로 물이 샘솟아서 발을 올려놓고 좋아한다.

물에 발을 담근 어른도 있지만 물 주변에 앉아 있어도 시원하다.

초여름 이때는 분위기가 너무 좋고 활기가 넘쳤다.

최근에 생각이 나서 구글 지도를 검색하니 물이 다 빠지고 낙옆이 쌓인 이곳은 스산했다.

혹시라도 이곳을 방문하실 뿐은 계절을 고려하심이 좋을 듯하다.


집에 오는 길, 울타리 안에 놀이터가 있었고 어른들은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비어가든, 아이들이 좋아할 줄 알고 갔었지만 생각보다 잘 놀지 못했다.


나무로 되어있는 놀이터는 너무나 멋졌지만 아이들에겐 어려웠다.

방법을 몰라서인지, 집 주변의 놀이터와 달라서 적응을 못하는 것인지 오래 놀지 못했다.

우리도 비어가든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주문하기도 어려웠고 공간이 너무 넓어서 주문한 음식을 찾아오기도 힘들었다.

이 동네 사람들은 토요일 오후에 이곳에서 모두 만나기로 약속한 것 같았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며 즐겁게 놀고 있었다.

우리는 여기에 속하지도 못하고 우리 동네에도 이런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이 맴돌았다.

아이디어는 너무 좋지 않은가?

캠핑을 가지 않고도 집 주변에서 아이들은 놀이터와 같은 야외 공간에서 뛰놀고 

어른들은 이야기하며 맥주를 마쉴 수 있다.

이런 공간이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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