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5일 식목일에 유치원에서 화분을 가져왔다. 화분엔 강남콩이 심겨져 있다고 했다. 식목일 행사에 다들 모종을 심어주던데 씨앗을 심어줘서 생소하기도, 기대되기도 했다. 그런데 하루 이틀, 싹이 피지 않아서 아이들은 불만스럽고 불안해 했다. 차리리 모종이라면 그냥 보는 맛이 있을텐데 이건 결과물이 없으니 씨앗이 정말 있는지 의심까지 했다. "왜 싹이 안트는 거야" 어제도 짜증내는 아이에게 조금있으면 싹이 틀거라고 장담해주지도 못했다. 엄마조차 씨앗을 심어본지가 오래라서 화분, 화초를 사봤지 씨앗을 심어본적이 있었던가. 그러다 6일이 지난 오늘 아침, 어제 내가 못본게 맞나 의심될 정도로 이 만큼 자라있었다. 아이들은 너무 놀라고 감동하여 소리를 막 질렀다.저절로 노래를 흥얼거렸다."싹 싹 싹이 났어..
2017년 4월 9일, 10일, 11일인 오늘까지 삼일 연속 날씨가 너무 좋다. 주말을 지나고 나오니 벚꽃도 활짝 피었다. 하늘이 너무 맑고 시야가 확 트였다. 늘 이럴것 같다. 늘 날씨 좋았던 옛날로 돌아갈 것 같다. 미세먼지는 이제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이런 날씨는 얼마 안 갈 것이라는 걸 안다. 답답한 미세먼지, 일반인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정부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물론 국내 영향도 있겠지, 화력 발전소가 증설되었고, 공해차량이 많아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북풍과 동풍이 불 때 이렇게 좋은 날씨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바람의 방향을 나타내주는 지도에 북풍과 동풍이 불때 미세먼지가 확연히 줄어있음을 코와 눈,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이 지도만 보더라도 중국의 미세먼..
요즘 둘쨰가 바나나를 아침마다 두개씩 먹다보니 금방 바나나가 없어졌다. 큰 바나나를 사야하나 금방 무를텐데 고민하다가 다이소에서 바나나 걸이를 2천원 주고 사왔다. 그리고 마트에서 가장 큰 바나나 14개짜리 한송이를 사서 걸어봤다. 처음엔 무거워서 다 못 걸겠구나 생각했다. 쓰러지면 내가 먹어서 무게를 줄여야지 하며 한번 걸어봤다. 바나나 틈이 생각보다 좁고 그보다 고리가 두꺼워서 이걸 어떻게 거나 하다가 바나나를 양옆으로 살짝 벌리니 쉽게 걸려졌다. 오! 한 송이가 다 걸린다. 사실 처음엔 이쁜 원목 바나나 걸이를 생각했다. 나무로 만든 바나나 걸이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게 더 이뻐 보일 것 같았다. 다이소 갈 일이 있어서 원목 바나나 걸이를 찾아봤는데 아쉽게도 없었다. 이 철제 바나나 ..
침대 사고 후기를 써야하는데 그것보다는 그간 알게된 침대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적고자 한다. 그래도 궁금해 하시니 침대 후기 먼저 말하자면 아래의 멋진 원목 침대는 로코코소파 매장에서 산 침대 프레임이다. 물푸레 나무, 에쉬원목으로 만들었고 상품명은 어거스트 침대 프레임이다. 로코코소파 기술로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든, 본드 같은 인위적인 결합방식이 아닌 친환경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비싸다. 가격을 말하면 다들 놀라서 웬만해선 말을 안하려고 한다. 더 비싸고 좋은 침대도 많겠지만 더 저렴한 침대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원목가구들이 집성목을 사용하는데 반해 로코코 소파는 나무를 하나하나 이어서 만들었다. 말그대로 진짜 원목 가구이다. 왜 기존 다른 브랜드 침대보다 1.5배 정도 비싼 이런..
바로 전 포스팅이 집의 공간 배치를 바꾸는 내용이었다. 이번에 가구를 옮기고 방 배치를 바꾸고 나서야 새로운 사실을 알게됐다. 밝은 집은 채광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바꾸기 전 작은방은 참 밝았다. 가리는 건물이 없고 약간 북동향이라서 아침에 해가 잘 드는 것으로 알았다. 잠자는 방으로만 쓰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했다. 방이 참 밝아서 그 방에 들어가면 기분이 좋았다. 이번에 바꾸게 된 방은 좀 어두웠다. 낮에도 어둡길래 서향이 아니라 남동향이라 해가 빨리 지는 것으로 알았다. 이런 어두운 방에서 차라리 잠을 자고 밝은 작은 방을 아이방으로 해야겠다고 결정했다. 그런데 방을 바꾸고 나니 밝았던 방은 어두워지고 어두웠던 방은 밝아졌다. 방에 따라 밝고 어두운 방이 정해져 있던 게 아니었다. 기대했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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