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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소비/가구

침대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침대 선택 조건, 잘못 알았던 방추위 웃풍, 매트리스 먼지 해결

by 심심 풀이 과정 2017.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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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대 사고 후기를 써야하는데 그것보다는 그간 알게된 침대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적고자 한다.

 그래도 궁금해 하시니 침대 후기 먼저 말하자면 아래의 멋진 원목 침대는 로코코소파 매장에서 산 침대 프레임이다. 물푸레 나무, 에쉬원목으로 만들었고 상품명은 어거스트 침대 프레임이다. 로코코소파 기술로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든, 본드 같은 인위적인 결합방식이 아닌 친환경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비싸다.

 가격을 말하면 다들 놀라서 웬만해선 말을 안하려고 한다. 더 비싸고 좋은 침대도 많겠지만 더 저렴한 침대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원목가구들이 집성목을 사용하는데 반해 로코코 소파는 나무를 하나하나 이어서 만들었다. 말그대로 진짜 원목 가구이다.

 왜 기존 다른 브랜드 침대보다 1.5배 정도 비싼 이런 원목 침대를 샀을까? 예전에 샀던 침대에 대한 안좋은 기억 때문이다. 그땐 매트리스 브랜드에서 침대를 사면서 프레임을 같이 샀다. 당연히 매트리스를 좋은 것으로 사야한다고 생각했기 떄문이다. 

 하지만 침대 프레임에서 화학적인 냄새가 조금 났었고 원인을 찾아보니 소재가 MDF였다. 새 가구를 사면 새집증후군으로 냄새들이 모두 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냄새는 소재 때문이었고 그 소재가 인체에 안좋은 것이었다. 

 침대, 하루의 3분의 1을 머무르는 곳이다. 그곳에서 계속 잠을 자면서 안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니 나와 아이들이 걱정됐다. 그래서 좀 비싸더라도 원목을, 소재를 따져서 사자고 하다가 로코코 소파 매장에서 침대를 사게됐다. 이 원목 침대 프레임은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미세먼지 측정기로 측정을 했을때도 VOC 휘발성 유기 화합물, 새집 증후군 수치가 올라가지 않았다.

 여기까지는 침대 프레임에 대한 후기이다. 그럼 왜 바닥 생활을 청산하고 침대를 사게됐을까. 우선은 아이들이 조금 커서 침대에서 떨어져도 머리가 다치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되었다. 어린아이들은 머리가 무거워서 그런지 침대에서 떨어지면 머리부터 떨어져서 다쳤다. 그러나 3살 정도 됐을때 우연히 아이가 떨어졌는데 다리부터 떨어지더니 크게 다치지 않았다. 그리고 침대라는 걸 알면서 자는지 조금 주의하면서 뒹글었다. 그래서 그동안 고민하던 침대 프레임을 알아봤다.

 그전엔 몸이 차가워서 겨울에 바닥에서 자는 것을 선호했다. 찜질방처럼 뜨끈 뜨끈 몸을 지지고 싶었다. 처음엔 아이들과 요를 깔고 자다가 요가 너무 얇아지고 단단해 져서 라텍스 매트리스를 사게됐다.

 이리 저리 아이들에게 차이는지라 넓은 매트리스를 원해서 퀀 매트와 슈퍼 싱글 매트로 샀다. 생각보다 큰 패밀리형 매트리스 크기에 당황했지만 나중에 아이들이 독립하면 하나씩 준다는 명분이 있었다.

 지난 겨울, 아니 매년 겨울마다 자는 방은 늘 추웠다. 매트리스를 바꾸기 전, 요를 깔고 잤을때도 추웠다. 그래서 그냥 우리 집이 춥구나, 윗풍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웃풍이 하도 세서 아무리 난방을 해도 방 공기가 춥다고 생각해서 텐트까지 치고 잤다. 

 그런데 침대가 있는 다른 방은 춥지 않았다. 그래서 힘겹게 방을 바꾸었다. 그런데 방을 바꾸고 나니 안춥던 방이 추웠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때 문득 방안을 가득 매운 매트리스가 눈에 들어왔다.

 깔려있는 매트리스로 인해 바닥 공기가 데워지지 않는 것이었다. 바닥에 무언가를 깔면 더 따듯할 거란 생각이 틀린 것이다.

​ 프레임을 사고 매트리스를 올린 후, 그제야 방이 따듯해졌다. 난방을 해도 늘 공기가 서늘했는데 이제는 훈훈하다.

 상식적으로 따듯한 공기는 위로 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간다. 그럼 보일러가 돌아갈때 바닥이 따뜻해지면서 차가운 공기를 데워준다. 그리고 그 따듯한 공기는 대류를 하며 방을 따듯하게 한다. 침대를 사용하면 방을 좀 더 따듯하게 할 수 있다.

 물론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맨 아래에서 자는 것보다 조금 높게 자는 것도 침대의 장점도 된다.

 

​ 이번에 침대 프레임을 고르면서 가장 크게 고려했던 점은 침대 다리였다. 뭐라고 하지, 다리로 되어 있지 않고 전체가 다리인, 침대 바닥이 막혀있는 침대들, 통침대? 통깔판? 그런 것보다 다리로 되있는 것을 사려고 했다. 이유는 먼지 청소 때문이다.

  바닥에서 생활했을 때 매트리스에 먼지가 너무 많았다. 아이들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더 자주 청소를 해야한다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아무리 청소를 자주해도 조금만 움직이면 먼지가 풀풀 날렸다. 그런데 침대 프레임 위에 있던 매트리스는 먼지가 별로 없었다. 대신 방청소를 하면 그 방이 이상하리만큼 바닥 먼지가 많았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침대 프레임을 살때 다리형으로 골랐다. 침대 프레임 밑으로 쉽게 청소하기 위해서였다. 침대를 설치하고 이틑날 청소하면서 깜짝 놀랐다. 하루만에 침대 밑으로 뽀얗게 먼지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미세먼지 대응법 중 환기를 시키고 바닥을 꼭 닦으라고 한 말이 생겨났다. 집에선 바람이 불지 않기 때문에 먼지는 더 낮은 곳으로 가라 앉은 것이다. 바닥에 매트리스가 있었다면 그냥 매트리스 위에 쌓였을 텐데 침대 프레임 위에 있으면서 먼지가 더 낮은 바닥으로 떨어진 것 같았다. 실제로 프레임에 매트리스를 올리고 나서 아이들이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예전처럼 먼지가 날리지 않는다.

 그리고 청소하기도 너무 쉬어졌다. 예전엔 매트리스 전용 청소 헤드를 끼워서 무거운 매트리스를 들고 옮기고 매트리스만 몇 십분을 청소했다. 그러나 이젠 평소엔 바닥만 닦으면 되고 매트리스 청소는 가끔해도 되겠다.


 그리고 이번에 원목 침대는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는 선입견도 없어졌다. 처음에 소리가 나서 걱정했는데 기사님이 와서 상판과 하판에 부직포를 대자 소리가 없어졌다.

 패밀리형 침대로 퀸, 킹 겸용 침대와 슈퍼싱글을 딱 붙혀서 사용할 수 있었다. 침대를 알아볼때 헤드에 장식이 있는 경우는 두 침대가 딱 붙을 수 없었다. 그리고 판상형이 아닌 매트리스 매립형인 경우도 매트리스가 딱 붙을 수가 없다.

 이 침대이 경우는 헤드는 별도라 헤드 없이 판상만 구입 가능했다. 헤드가 있으면 벽의 찬 기운을 막아준다고 하니 있으면 더 좋겠지만 매트리스 높이가 낮아서 헤드 없어도 크게 이상하거나 그러지 않는다. 오히려 싶플하고 깔끔하다.

 아이들도 매트리스를 넘나들며 굴러다니며 좋아한다. 가격은 좀 비쌌지만 그정도 값어치는 하는 것 같다. 오히려 매트리스는 수명이 짧은데 반해 침대 프레임은 오래두고 쓸수 있다. 이 프레임은 단단하고 질이 좋아서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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