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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소비/가구

봄맞이 대청소 가구배치 바꾸기 아이방만들기

by 심심 풀이 과정 2017.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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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구를 옮길 일이 있어서 가구 배치를 하다보니 봄 맞이 대청소가 되어 버렸다. 

 사실 가구 배치를 자주 변경하는 편이다. 가구를 옮기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가구를 옮기면 장점도 많다. 

 평소에 청소하기 힘들었던 숨은 먼지들을 청소할 수 있고 청소 동선이 개선되어 효율적으로 청소를 할 수 있다. 단점은 힘이 많이 든다.

 문제의 시작점이 되었던 작은 방이다.

작은 방은 크기가 작아서 매트리스 두개와 제기장만 들어갈 수 있었다. 너무 딱 맞아서 방 문을 닫으려면 매트리스를 살짝 들고 문을 여닫아야 했었다.

 그런데 여기에 침대 프레임을 넣으려고 했더니 문제가 발생했다. 문이 안 열리는 것이다. 매트리스와 달리 프레임은 들고 문을 닫을 수 없기 때문이다.

 프레임을 포기하느냐 고민하다가 좀 더 큰 방으로 매트리스를 옮기는 걸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좀 더 큰 방은 이미 포화 상태다.

아이들 책, 장남감, 책장, 책상, 수납장, 매트리스 한 개도 들어갈 공간이 안된다. 그래서 방을 통째로 옮기기로 했다. 

 처음엔 이 방을 아이 방으로 꾸며서 놀거나 책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었다. 그러나 엄마 옆에 계속 있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자꾸 거실에 장남감을 갖고 나오다보니 거실장을 장남감 수납장으로 이용하게 됐고 옆에 다른 장남감 바구니들도 쌓여갔다.

​ 그러나 거실에서 아이들이 놀다보니 장남감 정리, 청소가 만만치 않았다. 이렇게 깨끗하게 정리하려면 매번 1시간 씩 걸린다. 그러나 이 상태는 하루도 못 간다. 그러면 어차피 어지러질 걸, 왜 청소하냐고 생각하겠지만 청소를 안하면 더럽다.

 먼지들이 굴러다니면 아이들이 기침하고 몸에 좋지 않으므로 청소를 해야하는데 정리 하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울며 겨자먹기다. 

 그래서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모든 장남감과 책들을 한 곳으로 모아 진정한 아이방, 놀이방을 만들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 과감히 거실장을 이동하고 장남감 수납 상자들도 다 옮겼다. 인터넷 모뎀 같은 기기들의 선들이 너무 많아 지저분해서 임시로 스피커 위에 놓아서 선들을 안보이게 숨겼다. 

 나머지 오디오 관련 제품들의 선을 하나로 모아서 정리했고 바닥에 놓을 수 없어서 작은 바구니를 뒤집어서 올려 놓았다. 그런데 깔끔하긴 한데 뭔가 많이 허전하다.


​ 그래서 화초들을 배치했다. 원래 이 아이들은 거실에 살았었는데 첫째가 태어난 후 장남감이 되버리길래 베란다로 피신시켰었다. 춥고 목마른 환경에서 많은 아이들이 죽었지만 꿋꿋히 살아남은 아이들이다.

 화초를 배치하니 그린색이 가득해서 티비를 볼 때 눈 건강에도 좋을 듯하다.

​ 바뀐 방이다. 매트가 여유롭게 들어간다. 그곳에 있던 책장들은 아주 힘겼게 다른 방으로 옮겼다.

​ 작은 방에는 양쪽에 책장과 가운데 거실장, 그리고 중간에 책상을 놓았다.

 이 많은 책들은 누가 다 옮겼을까? 적게 잡아도 천권은 되는 것 같다.

​ 처음엔 몇 권 씩 옮기다가 나중엔 요령이 생겨 한꺼번에 의자에 올려놓고 밀었다. 의자 바닥이 테니스 공이라 잘 밀렸다.

 문보다 더 큰 책장을 옮기다가 쓰러져서 창을 깰 뻔 하는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다 정리하고 나니 옮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실이 하루가 지났음에도 깨끗하다. 그리고 아이방에 모든게 있으니 아이들이 그곳에서 더 잘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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