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그림이 완성될 때마다 바꿔서 넣기 좋은 액자를 찾고 있었다. 나사로 액자를 풀어서 하는건 번거롭고 조그만 철판 부분을 구부려서 고정하는건 자주 사용하면 부러질것 같았다. 그러다 내가 딱 원하는 액자를 발견했다. 이름은 서프푸. 이케아 액자와 가격은 비슷했다. 금색으로 샀다. 사이즈는 A3 옆부분을 살작 건드리면 부드럽게 잘 열린다. 뭐라 설명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열리는 곳에 공간이 좀 있어서 벽에 붙인 상태로 열어도 벽에 부딪히지 않는 정도다. 하얀색 스티로폼과 투명 아크릴을 이렇게 뺄수 있다. 첨엔 투명 아크릴에 기스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앞뒤의 비닐을 모두 제거하니 아주 깨끗해졌다. 스티로폼 위에 그림을 넣고 투명 아크릴을 덮은 후 그림을 잘 넣고 있었는데 한가지 문제가 생겼다. 스티로폼이 저..

내가 화가 날때는 다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춘기 아들이 화를 낼때는 도저히 이해가 안됐다. 이게 화를 낼 만한 상황인가? 그래서 관계와 심리학 책에서 답을 찾고 싶었다. 그 와중에 만난 이 책. 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 지금까지 읽은 책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지금의 나에겐 이책이 정말로 소중한 깨달음을 주었다. 책을 읽으며 많은 반성을 하였고 아들을 이해하고 아들의 마음도 더 존중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편안해지게 되었다. 처음 부분만 읽었을땐 좀 나와 안 맞는데 하며 거부감이 들었다. 더 읽었야하나 고비가 있었지만 조금 뒤부터는 많은 공감이 들었다 아직도 밥 먹는것으로 실랑이를 하는데 모두 내가 나쁘게 보기 때문이었다. 설명하기 힘들어서 많이 못했던 부분을 반성하게됐다..

지금까지는 하이샤파 기차 연필깎이로 만족했었다. 고장도 안나고 튼튼하고 연필도 잘 깍였다. 그러다 색연필 연필화를 그리면서 살짝 아쉬운 점이 있었다. 샤파 연필깍이로 깍은 검정색 색연필이다 길게 잘 깍였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맨 끝이 살짝 뭉특하다. 아주 미세하게 색칠할 때는 이조차 두껍게 느껴졌다. 그래서 필요할 때는 칼로 끝부분을 날카롭게 하던가 다른 많은 부분을 색칠하여 끝을 뾰족하게 한 뒤 사용했다. 그러다 프리즈마 색연필을 사고 사은품으로 연필깍이를 받았다. 처음엔 손으로 연필을 돌리는게 불편할거라 생각했지만 샤파보다 더 간편했다. 크기도 작아서 휴대하기도 편하고 연필 찌거기 버리기도 편했다. 가장 좋아던건 끝이 아주 날카롭게 깍인다. 사진 찍은 연필은 아주 날까롭게 깍인건 아니다. 칼의 방향..

청소기를 안 쓸때는 정전기 청소포를 밀대에 끼어서 사용했었다. 한동안 밀대를 쓰지 않아서 부직포가 남아 있었다. 책상위 서랍위 티비장위 피아노위에 먼지가 뽀얗게 쌓여서 평소처럼 물티슈로 닦았다. 그러나 물티슈는 먼지가 뭉쳤고 물티슈로 뭉친 먼지를 집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남아 있는 정전기 청소포를 사용해보았다. 바닥을 청소할때처럼 먼지가 잘 달라붙어 금방 깨끗해졌다. 한 장이 크기 때문에 잘 접어서 한 면으로 책상 닦고 반대면으로 피아노 위 닦고 펼치고 돌려서 모든 면을 알뜰히 전 집안의 먼지를 닦았다. 먼지 날림도 적고 먼지가 뭉치지도 않고 먼지 제거에 청소포 부직포는 안성 맞춤이었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개정판이 나왔길래 도서관에 혹시 구판이 있나 찾아봤다. 구판의 이름은 카네기 인간관계론이었다. 이 책은 1937년에 처음 출반됐는데 계속 개정판이 나온다니 대단했다. 그리고 80년이나 지나도 깨달음을 주는 내용은 더 대단했다. 단언컨데, 이 책을 읽기 전과 후의 나의 인간관계, 사람을 대하는 관점과 방식은 많이 달라졌다. 일예로, 잘못하고 난 후 사과를 잘 안하는 사람에게 화가 많이 나있었다. 이 사람은 왜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제대로된 사과를 하지 않을까?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니 이 부분이 설명되었다. 잘못을 저지르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사과를 할턱이 없고 자신은 상황상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를 읽었다. 최근에 읽은 역사책 중에 가장 알기 쉽게 잘 쓰여진 책이었다. 평소에 궁금했던 부분을 어찌 알고 설명해 주셨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예를 들어 1차 세계대전 부분, 다른 역사책을 여러 권 읽었어도 1차 세계 대전 부분은 확실히 정리가 잘 안됐다. 독일 통일, 비스마르크, 그런데 어떻게 끝나던가? 빚을 많이 져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것 같긴한데… 나만 이런 건 아닌듯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에서 명쾌하게 설명해 주셨다. 1차 대전이 존재감이 없었던 이유는 뚜렷하고 명확한 나쁜 적이 없었던 것이었다.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를 읽으면서 아 그렇구나, 아 그렇구나 하며 고개를 계속 끄덕이게 됐고 궁금했던 역사 전후 사건과 배경들을 잘 정리해주셔서 깊이 있게 역사 공부를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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