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근시 안경 후기, 양면 비구면 렌즈 케미 디프리, 아사히 다가스 가격 비교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경을 비싸게 맞추었다.

정보의 비대칭성, 매일 쓰는 안경이지만 아는 바가 별로 없다.

디자인, 두께, 외모만 보고 안경 쓴지가 30년이다.

렌즈의 스크래치, 도수 변화로 안경테 또는 안경 렌즈만 2~3년에 한번씩 몇 십만원의 돈을 쓴다.

 

안경을 바꾸자고 마음을 먹는다.

안경을 바꾸기 위해 단골, 혹은 가까운 안경점에 간다.

시력을 잰다.

심혈을 기울여 안경테를 고른다. 

추천해준 안경 렌즈를 구매한다.

 

항상 같은 패턴이다.

그동안 큰 문제없이 지나갔다.

그러나 이번엔 문제가 생겼다.

 

고도 근시, 눈이 많이 나쁘면 렌즈가 두꺼워진다.

두꺼운 렌즈? 무거운 게 문제일까?

물론 무거우면 안 좋겠지, 코에 자국도 많이 난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눈이 작아 보인다.

물론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오직 고도 근시에게만 해당될 수도 있다.

그러나 눈이 더 커 보이려 성형도 하는 마당에

안경을 써서 내 눈보다 작아 보인다면 어지간히 억울하다.

 

 

안경을 썼을 때 미용적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으려면

압축을 많이 해서 두께를 최대한 줄여야한다.

안경이 어울리지 않는게 아니라 압축을 덜해서 눈이 작아보였던 거다.

그러나 압축을 많이 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

물론 이쁜테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렌즈에 돈을 더 들여야한다.

충분한 예산을 잡고 가야

적당히 압축한 싼 렌즈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다.

 

내가 고른 안경테와 내가 고른 안경은 다르다.

매장에 있는 안경테는 도수가 없는 렌즈이거나 아예 알이 없는 경우도 있다.

마음에 드는 안경테를 골랐는데

내 도수로 렌즈가 들어가면 그 전과 같은 안경처럼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이쁜 안경테도 눈이 작아보이면 이뻐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렌즈가 중요하다.

 

현실과 타협하여 중간 정도의 압축을 했다가

너무 마음에 안들어 돈을 더 주고 안경을 다시 맞추는 불상사가 있었다.

 

무작정 안경점에 찾아가면 올바른 선택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안경테에 꽃혀 이 안경, 저 안경, 수십 개의 안경을 꺼내 쓰다보면

미얀해서라도 이 안경점에서 안경을 맞춰야할 것 같다.

인생 안경테라도 발견하면 렌즈의 예산을 줄여서라도 꼭 사고 싶기도 하다.

그러하기에 먼저 렌즈에 대한 예산을 분명히 잡고 가야 좀 더 만족한 안경을 맞출 수 있다.

 

안경사가 아니라서 렌즈에 대해 아직도 잘은 모른다.

압축을 가장 많이 하는 렌즈를 굴절률이 1.74라고 표현하는 것 같다.

1.74 < 1.70 < 1.67 < 1.60 < 1.55 

렌즈 제품마다 다를 수 있다.

렌즈는 구면렌즈와 전면비구면렌즈, 양면 비​구면렌즈가 있는 것 같다.

구면렌즈는 옛날방식 그대로이고

전면 비구면렌즈, 양면 비구면렌즈 순으로 렌즈 제작 기술이 더해진 것이다.

렌즈 방식에 따라 장단점이 있는 것 같고, 시력에 따라 맞는 렌즈가 있는 것 같다.

가격은 기술이 더해진만큼 더 비싸진다.

좋은 안경사를 만나면 금액과 상관없이 눈에 맞는 안경을 추천해 줄텐데...

안탑깝게도 아직 만난 것 같지 않다.

양면 비구면 수입 렌즈는 40만원 이상도 하는 것 같다.

수입보다 저렴하다는 국산 렌즈는 케미 디프리, 아사히 다가스를 많이 쓰는 것 같다.

굴절률 1.74 가장 많이 압축한 렌즈를 기준으로 주변 안경점에 물어봤을 때

판매가가 케미 디프리는 30만원, 아사히 다가스는 20만원 하는 것 같다.

 

이 정도의 정보라도 미리 알았다면 

인터넷 검색으로 자료를 모으기 조금 수월했을 것 같다.

인터넷에 홍보되어 있는 안경점의 설명이나 까페 글들은 많은 도움이 되지만

거리상 찾아갈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여러 군데 안경점을 돌아보기 힘든 성격이라면

미리 안경점에 전화로 물어봐도 친절히 가르쳐 주시는 분들도 있다.

어떤 렌즈가 있는지, 브랜드가 어디인지, 가격은 얼마 정도하는지

시력을 재는 방법이나 렌즈 제작 방법등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까

내게 맞는 안경점을 선택하기에 더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