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 튀김기를 사기 전에도 고민을 많이 했다.과연 오래 쓸까?처음만 좀 쓰다 안 쓰지 않을까?튀김이 안 좋다던데?기름이 많이 들텐데?가정용 DKB-112를 살까, 1구 소형 DKR-113을 살까?아니면 튀김기 말고 그냥 에어프라이어를 살까? 그런 고민에도 불구하고 4개월 전에 윤식당 튀김기라 불리는 델키 튀김기 DKR-113을 샀다.튀김기를 산 가장 큰 이유는 맛있는 아니 제대로 튀겨진 돈까스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그동안 프라이팬에 기름 넣고 돈까스를 할 때마다 겉은 타고 속은 안 익었다.그래서 약한 불에 튀기면 고기가 마르고 맛이 없어졌다.튀김기를 산 후 돈까스는 기가 막혀졌다. 어느 돈까스 집에서 먹는 돈까스보다 더 맛있어졌다. 고구마 튀김도 아주 맛있다.가늘게 썬 고구마 튀김과 얇고 넓적..
카프라라는 교구가 있다. 젠가랑 비슷하지만 좀 더 얇고 길다. 500피스나 되는 대량 카프라도 있고 좋은 나무로 만든 고급 카프라도 있다. 숲소리에서 만든 카프라는 여러 나무로 만들어져 나무의 다양한 질감과 색감을 느낄 수도 있다. 카프라로 도미노처럼 놀 수도 있지만 주로 쌓기 놀이를 많이 한다. 인터넷에는 어마어마하게 높이 쌓거나 멋있게 쌓은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다 실증이 나서 인형 가구를 만들어 보았다. 나무 크기가 모두 똑같아서 다양하게 만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가구의 모습은 나왔다. 맨 왼쪽에 있는 것은 싱크대이다. 그리고 식탁과 의자, 침대와 쇼파이다. 문 오른쪽에는 욕조이다. 엄마는 냄비에 맛있는 요리를 하시고 아빠와 호비 아빠는 술 한잔을, 호비와 아이는 목욕놀이를 한다. 침실방..
압력 밥솥을 사러 마트에 갔다. 생소한 용어, 화려한 기능이 더해진 밥솥의 가격은 무려 50만원을 훌쩍 넘었다. 달라진 기능, 핵심은 무엇일까? 최신 쿠쿠 밥솥의 핵심 기능은 트윈 프레셔, 초고압과 무압을 선택하는 점이다. 간단히 말해 초고압은 그냥 압력밥솥이다. 그럼 무압은 압력이 빠진 밥솥, 압력밥솥이 유행하기 전에 많이 사용했던 전기밥솥이다. 물론 내솥이나 밀폐력 등 여러 기능이 추가되어 그때보다 좋아졌겠지만 압력을 쓰지 않는 원리는 같다. 옛날에나 쓰던 전기밥솥, 무압이 필요할까? 무압이 좋을 때가 있다. 비빔밥에는 전기밥솥으로 지은 밥이 좋다. 압력밥솥 밥은 찰지고 뭉쳐져서 잘 비벼지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어머님은 제사때마다 나물밥을 만들기 위해 옛날 전기 밥솥을 꺼내 밥을 짓는다. 무압은 비..
지난번에 시스맥스 12칸 서랍장으로 레고를 색상별로 정리하는 포스팅을 했었다. 색상별로 정리해서 깔끔하긴 했는데 여전히 만드는 사람은 필요한 부품을 찾지 못해 이 서랍 저 서랍 늘여놓게 되었다. 바닥에 레고 서랍이 널브러진 게 싫고 부품 모양별로 분류하면 그런 단점이 사라질까 싶어 찾기 쉽게 모양별로 정리를 하게 됐다. 아... 색상분류는 쉬운 편이었구나. 색상은 직관적으로 색만 분류하면 되기 때문에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 레고의 모양은 너무나 다양하여 분류하기가 애매하고 나누는 칸도 많이 필요했다. 사서 고생이란 이런것. 대체 몇 시간을 이리 저리 옮겨 담았는지 모른다. 처음에 시작할 땐 가로 세로 블럭 길이로 1*1, 1*2 이런 식으로 담으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가로 세로 뿐만 아니라 높이까지 ..
봄 맞아 데이지 꽃을 심었었다. 한 송이 꽃이 핀 데이지 모종 한 개는 겨우 500원이었다. 가격이 무색하게 잘자라줘서 네 다섯개의 꽃이 피고 잎도 무성해진 건 잠시였다. 동글동글하게 이쁜 잉글리쉬 데이지 꽃에 뿌듯해하고 있을때 진딧물이 생겼다. 지난 며칠 미세먼지가 심할때 환기를 안했기 때문일까... 그 이쁘던 꽃들은 힘이 없이 다 쳐지고 줄기에는 다닥다닥 진딧물이 붙어 기어다녔다. 죽어가던 애들은 잘라서 정리하고 급한대로 우유를 물에타서 좀 뿌려줬다. 그러다 오늘 공원에 놀러갔다가 아이들이 무당벌레를 잡아왔다. 고이고이 집에까지 모셔와서 데이지 꽃 위에 올려 주었다. 그런데 이 무당벌레는 진딧물에 관심이 없어보인다. 진딧물 많은 곳에 몇 번을 옮겨 놓아줘도 자꾸 다른데로 가버린다. 몇 시간 뒤에 가..
얼마 전 겨울에 실온에서 아무런 도구없이 요거트를 만드는 포스팅을 했었다. 비법은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냉장고 위에 그릇을 올려놓는 것. 유리 밀폐 그릇에 우유와 요거트를 넣어서 요구르트를 만들다가 이젠 그릇도 사용하지 않고 플라스틱 우유통에 바로 블가리스를 넣어 요거트를 만든다. 블가리스를 넣은 우유통을 냉장고 위 조금 따듯한 부분에 올려놓고 하루 정도 지나면 이렇게 요거트가 만들어진다. 이번에 만든 요거트는 블가리스처럼 묽어서 우유통에서 바로 따라서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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