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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독서/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어렵게 쓴 글이 잘 쓴 글이 아니었다.

by 심심 풀이 과정 2017.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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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글 바로 쓰기를 읽고 나서 느꼈었던

어렵게 쓴다고 잘 쓰는게 아니었구나,

이 느낌을 유시민 작가도 느꼈었던 것 같다.

유시만 작가도 우리글 바로 쓰기를 읽고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쉽게 풀어써서

꺼꾸로 읽는 세계사를 개정판으로 냈다고 했다.


물론 유시민 작가의 노하우가 담긴

글쓰기의 요령과

글쓰기의 중요성, 

좋은 글이란 어떤 글인지에 대한

설명도 좋았지만

우리글 바로쓰기의 친절한 버전인 것 같아서

더 좋았다.


사실 우리글 바로쓰기를 읽고

내 글의 문제점도 알게되고

글도 잘 써야한다는 깨달음도 얻긴했지만

혼나는 느낌이 많아서 좀 의기소침했었다.

한복을 입은 이오덕 훈장님이

회초리로 땅 바닥을 치며

이렇게 쓰면 안되라며 혼내는 것 같다.

책도 한문이 많이 들어가고 어려워서 

이해도 잘 안됐는데

쓰지 말라는 것도 많았다.

이것저것 피하라는 걸 다 암기하기도 어렵고

저거 다 피하면서 잘 쓸 수 있을까 부담도 되었다.


그러나 유시민 작가님의 글쓰기 특강은

맘씨 좋은 선배의 느낌이 난다.

나도 예전엔 잘못 쓴 적도 많았지만

이렇게 저렇게 고쳐서 쓰니까

지금은 이해하기 쉽게 글 잘 쓸 수 있지?하며

실패담을 말해준다. 

너도 할 수 있다는 기운을 복돋아 준다.

그래서 책 읽는 동안 너무 고마웠다.

우리글 바로쓰기의 중요한 부분을

다시 알 수 있게 되어 더 좋았다.


예전엔 내가 알고 있는 바를

어떻게든 다 쓰려고 노력했다.

어려운 글이 되더라도 

아는 걸 많이 적어야 좋은 줄 알았다.

그러나 글은 독자의 것이라 한다.

읽는 사람이 이해되지 않는 글은

좋은 글이 아니었다.


어렵고 화려한 글이 아니라

이해하기 좋은 쉬운 글이 좋은 글이다.

좋은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설명해 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이었다.

이 책 역시, 읽기 너무 편하고 

이해하기 너무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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