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주도엔 겨울에 드물게 눈이 많이 왔다.
이에스 제주 리조트에도 눈이 많이 왔다.
다시 제주도에 온다해도 이런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까?
비록 귤이 달려 있는 감귤 나무와 푸르른 한라산 자락은 볼 수 없었지만 멋진 설경은 두고두고 가슴에 남을 것 같다.
나무들을 보호하기 위해 망을 쳐 놨다. 그 위로도 쌓인 눈들이 보인다.
어마어마하게 쌓인 눈들, 그러나 영상으로 기온이 올라가자 도로의 눈은 거의 다 녹았다.
들어가는 입구에 프런트가 있다.
건물들 가운데 놀이터가 있다.
제천과 통영과 닮은 나무로 만든 놀이터,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맘껏 뛰놀듯 하다.
경사를 그대로 살린 너무나 멋졌던 미끄럼틀, 윤기가 흐른다.
아이들이 저 나무집에서 소꼽놀이를 하겠지.
그리고 다른 리조트와 달랐던 실내 놀이터는 엄마들의 세심한 바램을 한 데 모아 놓은 곳이었다.
이 놀이터를 만든 사람도 엄마였을까?
아이들과 엄마들이 바라는 바를 어찌 그리 잘 알아서 만들어 주셨는지 고마움이 들었다.
바로 실내 놀이터와 실외 놀이터가 가까이 있어서 엄마들이 아이들을 지켜 보면서 쉴 수 있는 점이었다.
실외 놀이터 바로 옆에 있는 실내 놀이터의 큰 창으로 밖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아이들에게도 좋아서 바깥에서 놀고 싶을 땐 밖에서 놀고 안에서 놀고 싶을 땐 안에서 놀고 서로 창으로 소통하며 약간 돌아가긴 하지만 왔다갔다하며 놀 수 있다.
또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제주도라 할지라도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바깥을 보며 실내에서 놀 수도 있다.
어린아이들, 기어다니는 아이들도 실내에서 편하게 놀 수 있는 살뜰한 소품과 아늑한 인테리어는 다정한 정이 느껴진다.
그리고 감탄을 자아냈던 부모들을 위한 장소, 편안한 빨간 소파는 여기 여행 온 가족들이 아이들을 지켜보며 오손도손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줄 것 같다.
아마도 날이 풀리면 이곳에 냇물이 흐를 것 같다.
여름엔 발을 담그며 시원하게 놀 수 있을까?
눈이 와서 방목장엔 아무도 없다.
그래도 멍멍이가 반겨준다.
눈 덮힌 리조트의 야경은 황홀했다.
통영과 같은 무지개 계단
이 이쁜 색감을 통영도 찾아야할텐데...
버섯 나라에 온 듯한, 가우디 느낌이 나는 아늑한 리조트 안이었다.
통영과 마찬가지로 복도에 창문이 없어서 너무 좋다.
답답하지 않고 뻥 뚫린 시원함, ES 리조트에서만 느낄 수 있다.
30평 방 2개, 욕실 2개 거실, 주방이 있다.
파란 쇼파에 빨간 쿠션 깔끔하다.
주방이 모습도 정갈하다.
침대방과 욕실 깨끗하다.
다른 하나는 온돌방이다.
그리고 탁트인 테라스에도 눈이 쌓여 있다.
술은 이렇게 보관해야 제맛
날씨가 좀 맑았다면 좋았을 텐데
멀리 보이는 바다와 하늘이 구별이 안된다.
눈 덮힌 리조트가 한눈에 보인다.
눈이 너무나 많이 온 날,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준 리조트
봄에는 어떨까? 파릇한 연푸른 나무들, 노란 유채꽃 잎들, 방목장에서 동물들과 인사를 해야지.
여름에는 어떨까? 싱싱하게 잘 자란 나무들,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한라산 공기. 루프탑 수영장에서 바다를 보며 물놀이를 해야지.
가을은 어떨까? 울긋불긋 다채로운 낙옆, 리조트 옆 산책로를 따라 이때는 한라산에도 올라가 봐야지
겨울은 이번처럼 눈이 많이 올까? 눈이 안 오는 날은 겨울 아닌듯 따듯하겠지.
사계절 어느날에 가더라도 색다른 느낌을 줄 것 같은 리조트.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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