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트

 반전이 있는 영화라서 영화 내용 중 중요한 부분을 말하면 안될 것 같다. 그 부분을 교묘하게 안 밝히면서 어떻게 감상평을 쓸지 고민이다.

 

 물론 재밌게 잘 보긴했지만 기대와는 달랐다. 그래비티와 비슷하지는 않았다. 좀 더 느리고 좀 더 우울하고 어려웠다. 아마도 앞부분에서 주인공의 딸이 죽었기 때문인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상상하기도 힘든 그런 내용이 있으니 보는 내내 너무 슬펐다.

 주인공이 감정을 자제하거나 슬퍼보이는 이유는 나중에 이해가 됐다. 그런 상황이라면 인생이 마냥 즐겁고 재밌지는 않을 것 같다. 

 공상과학영화이지만 신기한 기술이나 주목할만한 과학 사실은 별로 없어보인다. 과학 영화라기 보다는 언어와 소통에 관한 드라마인것 같다.

 처음에 나온 외계인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조금 비하한다면, 먹물을 뿌리는 거대 오징어 두마리가 어떻게 우주를 이동할 수 있는 비행선을 만들고 조종할 능력까지 갖추는지 의아했다. 아예 기술이 필요없는 다른 존재인가? 많은 영화에서 인간을 닮은 외계인만 봐왔는데 이런 외계인은 처음이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생각할 거리가 많아졌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삶을 다시 되돌아보게 됐다. 아이들이 중학생 정도 됐을때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다.

 반전은 기대 이상이다. 반전만은 최고인것 같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고 그때까지 본 영화 내용을 다시 정리해야할 정도였다. 흥미롭고 긴장감있는 영화를 원한다면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