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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보물/영어공부

엄마와 영어 공부 3 - 엄마, 요르단이 맞나요? J 발음과 발음 기호 J

by 심심 풀이 과정 2017.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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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우야, 어디니?"

"엄마, 재열이랑 밑에서 애기 중이에요."

"늦을 것 같으면 전화를 했어야지?"

"죄송해요. 시간이 이렇게 갔는지 몰랐어요. 자꾸 재열이가 우겨서요"

"뭘 우겨?"

"요르단이 아니라 조르단이라고 우겨요. 책에 요르단이라고 되있는데..."

"애기 끝나면 딴 데 가지 말고 바로 올라와"

"네, 금방 올라갈께요."




"엄마, 다녀왔어요."

"그래, 얘기는 잘 했니?"

"아니요. 서로 알아보고 내일 또 얘기하기로 했어요."

"손 씻고 와. 밥 먹자."

"근데, 엄마 정말 요르단이 조르단이에요?"

"요르단이 뭔데?"

"엄마 요르단도 몰라요? 엄마가 좋아하는 미생에 나온 나라잖아요."

"아, 요르단 사업? 그때 장그래 참 멋있었는데... 미생 2는 안나오나?"

"엄마!"

"왜?"

"미생말고 요르단 애기중이었잖아요."

"그래, 나라이름 요르단. 그게 뭐?"

"정말 조르단이에요?"

"발음 문제야? 그럼 사전 찾아보면 되지"

"네, 엄마가 누누히 강조하는 사전에 [dʒɔ́ːrdən] 이라고 나왔죠. 그게 재열이 주장이에요."

"영어 발음은 '조르던'이네"

"근데 왜 요르단이라고 쓰여요"

"우리가 독일을 독일이라 부르지 '저먼'이라고 부르지 않잖아, 같은 이유가 아닐까?"

"그냥 국가 이름이라고요?"

"그치. 국가 이름을 정할때 무슨 이유에서인지 요르단이라고 정했겠지."

"그럼 요르단이 맞는거죠?"

"한국식은 요르단, 영어로는 '조르던'"

"그럼 조르단이 맞다구요?"

"언어에 따라 다르다는 거지. 독일어할때 '독일'이라고 안하는 것처럼 영어할때 '요르단'이라고 안하는 거지."

"그렇군요. 잠깐만요, 재열이한테 전화하고 올께요."




"상우야! 밥 다 식는다. 전화 그만 끊고 와서 밥 먹어"

"네!"

"언능와, 니가 좋아하는 삼겹살 상예가 다 먹겠다."

"엄마, 근데 왜 요르단이라는 말이 생겼을까요?"

"글쎄. 그것보다 넌 J의 발음기호를 본 적 있니?"

"네, 아까 요르단 찾아 볼때 봤잖아요."

"그때 발음기호에 J가 있었니?"

"아... 잠깐만요... 아니네요. [dʒ]라고 되어있어요. 이건 ㅈ 발음인데... J가 ㅈ 발음 아닌가요?"

"뭐, 예외는 있겠지만 J가 철자에 있는 발음들은 [dʒ발음이 나지. J 들어가는 단어들 생각해봐"

"jacket, jam, jump, project. 다 [dʒ발음이 나요."

"[dʒ발음이 어떤 발음인지는 알지?"

"ㅈ 발음 아닌가요?"

"한국어 ㅈ 발음과는 다르지. [dʒ발음은 입술을 '우'처럼 둥글게 모으고 내는거야"

"입을 쭉 빼고 '주주주""

"그리고 혀끝을 입천장에 댄채 혀의 양끝으로 입천장을 덮었다가 턱을 내리면서 ㅈ 소리를 내는거야"

"늘 정확한 발음은 어렵군요. [dʒ맞나요?

"비슷해. 좀 더 처음에 입술을 오므리고 따라 해봐. jacket, jam, jump, project"

"jacket, jam, jump, project"

"그러면 혹시 발음기호에서 J를 본 적 있니?"

"기억이 잘 안나요. J는 [dʒ]로 발음되니까... 발음기호에서 못 본것 같은데요."

"young의 발음기호는 뭘까?"

"이런 건 안봐도 알죠. '영'이잖아요."

"아니야. 발음기호는 [jʌŋ]란다. J가 들어가지"

"어? 정말 그러네요. 그럼 '정'이라고 발음하나요?'

"아니. 발음은 네가 아는 '영'이야. yard도 '야드'인데 발음 기호는 [jaːrd]야."

"y가 발음기호에서 j로 쓰이나요? 그럼 발음은 y랑 같나요?"

"y 말고도 union은 [júːnjən]로, usable는 [júːzəbl]로 발음되지."

"y 말고도 u에서도 j가 나오네요."

"million에서도 j가 쓰여. 발음기호는 [míljən]이지."

"점점 더 복잡해져요."

"발음기호에 j는 ㅈ 발음이 아닌건 알겠지?"

"그럼 발음기호 j 발음은 뭔가요? '이'를 '여'처럼 만들어 주는 건가요?"

"엄마! 나 삼겹살 더 줘, 오빠가 한번에 두개씩 먹었어"

"너는 아까 많이 먹었잖아"

"늦게 온 오빠 잘못이지"

"싸우지들 마. 삼겹살이 더 구워줄게"




"엄마, 설것이는 제가 이따 할게요. 이리와서 나랑 얘기 더 해요"

"오! 왠일로 설것이를 하겠대? 그럼 아까 하던 애기 마져 할까? 어디까지 했더라?"

"발음기호 j의 발음이요"

"발음기호에서 j는 다른 모음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저절로 나는 소리야"

"모음으로 이어지는 과정이요? 모음 앞에서 쓰인다는 말인가요?"

"응, j는 단독으로 다른 자음과 결합할 수 없어. 다른 모음이 있어야해. 그게 i와 다른 점이지"

"그럼 발음은 i와 같나요?"

"'이' 소리를 내는 건 똑같지만 차이가 있지. 소리를 낼 때 마찰이 있는 점이 달라"

"마찰이라고요?"

"발음기호 j의 정확한 발음은 i 보다 입술을 옆으로 더 벌리고 입술에 긴장을 주면서"

"이이이 이렇게요?"

 "그 상태에서 혀를 더 입천장에 가깝게 만들어 혀끊는 소리를 내는거야"

"너무 복잡해요. 이런거 언제 다 생각하고 말해요?"

"입에 익혀야지. 연습할때는 의식적으로 하고"

"그럼 아까 말한 young [jʌŋ]은 '영'이 아니라 '이엉'이라고 발음하나요?"

"그렇지, 영어는 모음을 나눠서 같은 비중으로 해줘야하니까 '이엉'이라고 하는게 더 영어식이지"

"yard도 [jaːrd]도 '야드'가 아니라 '이아드'구나"

"가장 어려운 발음 중 하나가 year인데 이것도 발음 기호 [jiər보고 잘 할 수 있겠지?"

"네, 이제 발음기호에 나온 j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j 발음이 뭐랑 좀 비슷하다는 생각 안드니?"

"엄마, 저 화장실 좀요. 아까 고기를 너무 많이 먹었나봐요."




"엄마, 설것이 제가 한댔잖아요."

"그래, 배는 괜찮아?"

"네, 요르단도 발음기호 j처럼 발음되서 '이오르단'이 '요르단'이 된 걸까요?"

"아마도 그런듯해. 라틴어나 유럽에서는 '요르단'이라고도 쓰이나까. 옛날에 유럽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jesus의 j를 발음기호처럼 읽어서 예수님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이유인듯해."

"그렇군요. 아 참, 아까 j가 닮은게 뭐냐고 물어보신거 혹시 i예요?"

"물론 i도 닮았지. 역사적으로 알파벳 j는 i에서 나왔어. i와 구분하기 위해 끝을 길게 늘려서 j를 만들었대"

"발음이 비슷하더라니 옛날에는 구별 없이 쓰였겠어요"

"그런데 엄마가 닮았다고 생각한 건 i가 아니라 w야."

"w요?"

"어제 w를 어떻게 발음했지?"

"입술 동그랗게 하면서..."

"w와 j는 혼자서는 모음 구실을 할 수 없댔지. 이런 걸 반모음이라고 해. 뒤에 오는 모음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거지."

"'우어먼', '이엉'. 그러네요. 뒤에 오는 모음과 반반씩 소리를 나눠내는 것도 같아요."

"이제 그럼 테스트. 아까 말한 year과 wood 발음을 잘 해볼래?

"사전 찾아서 해볼게요. year는 [jiər이고, wood는 [wud], 비슷한 발음이 연달아 나오니까 어렵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흔히 하는 실수 발음. excuse는 어떻게 하게?"

"'익스큐즈'가 아니라 '익스키우즈' [ikskjúːz], 맞죠? 

"그래, 훨씬 낫구나. 자 이제 설것이 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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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발음 규칙을 정리하며 이해하기 쉽게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쓴 소설이다.

상우와 상예는 가상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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