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영어 공부 6 - 센터포인트몰, 두 가지 C 발음

"엄마, 저기 봐요. 메타폴리스가 센터포인트 몰로 바뀌었어요"

"응, 알아. 바뀐지 좀 됐어"

"간판도 바뀌었네요. Centre Point Mall."

"음... Center라... Center의 C는 무슨 발음이게?"

"센터니까 ㅅ발음이죠."

"S발음이라고?"

"ㅅ이면 S 발음인가요?"

"그럼 S 발음일까?"

"네, 센터라고 발음되잖아요"

"그럼 Cat은?"

"캣? 이건 S 발음이 아니네요. 이건 ㅋ 발음?"

"그건 K 발음이라고 하지"

"S 발음이랑 K 발음이 둘 다 나는 건가요?"

"그런데 넌 발음기호에서 C를 본 적이 있니?"

"본 것도 같고 안 본 것도 같고..."

"발음기호에는 C가 없어"

"어? 정말요? C는 발음이 없어요? 알파벳 이름 C 처럼 '씨' 발음이 있을 것 같은데"

"그건 S 발음으로 표기돼. Center도 발음기호는  [séntər]야"

"아... 그런데 Cat은 K 발음이라면서요"

"맞아. Cat은 [kæt]이야"

"발음 기호에 C는 없으면서 S나 K로만 쓰이는 건가요?"

"응. 둘 중에 하나로 발음되지. 여기에 니가 좋아하는 규칙이 딱 있지"

"오, 규칙 좋아요. 무슨 규칙인데요?"

"어, 초록불이다. 뛰어"

"엄마, 규칙 말해준다면서요."

"응, 5 cent 주면 말해줄게"

"갑자기 한국에서 왠 센트요"

"center, cent, cell, fence, access의 공통점은 뭐게?"

"center, cent, cell, fence, access. C가 S 발음이 나는 거죠?"

"그리고? 철자상으로 비슷한거 없어?"

"center, cent, cell, fence, access. 아, c 다음에 e가 와요."

"맞아, C 다음에 e가 오면 S 발음이 나"

"그런데 city도 있잖아요. 이것도 S 발음인데 뒤에 i가 왔어요"

"응, c 다음에 i가 오면 S 발음이야."

"e도 되고 i도 되고 이러다 다 되는 거 아니에요?" 

"아니야. c 뒤에 e, i, y 딱 세 개 뿐이야. e i y가 오면 S 발음이 돼. 그래서 cycle도 S 발음이야"

"그래서 bacon이 K 발음인건가요?"

"c 다음에 o가 왔으니까. e, i, y 빼고는 거의다 K 발음이지"

"오, 대박. 너무 명쾌한거 아니에요"

"영어라, 예외는 있다고 하는데... 외래어나 파생어.. 그런게 나오면 따로 익혀두어야겠지"

"그래도 e, i, y 빼고 다 K발음이라고 하니 C 나오는 건 다 읽을 수 있겠네요"

"S와 K 발음만 제대로 안다면야"

"흠... S는 ㅅ발음 '스' 발음 아닌가요?

"'스'보단 '쓰' 발음이지"

"쓰 쓰 쓰"

"혀를 아래 앞니의 앞쪽에 대고 소리내봐"

"쓰 쓰 쓰"

"혀 끝을 바닥에 고정시킨 상태에서 목구멍에서 나는 바람소리가 잇 사이로 새어나오는 발음이지"

"쓰으 쓰으 쓰으"

"center, cent, cell, fence, access"

"center, cent, cell, fence, access"

"city, cycle"

"city, cycle"

"엄마 S 발음은 이렇게 하면 되는데 K 발음은요?"

"어거 얼마예요? 지금 할인되나요?"

"엄마?"

"아, 그건 집에 가서 말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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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발음 법칙을 이해하기 쉽게 소설로 써보았다.

상우는 가상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