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코딩 소프트웨어시대

방송일자 2014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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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하여 여러 프로그램을 찾아보던 중에 우연히 알게된 다큐멘터리예요. 그런데 2년 전 방송이라 IPTV vod에서는 찾을 수 없고 유투브에서 검색해서 봤어요. 다른 다큐멘터리와 다르게 내용도 12개로 쪼개져 있고, 아나운서나 진행하는 사람의 목소리도 안나오고 화면 설명만 있어서 이게 맞나 의아해해서 찾아보니 교육용 12부작 코딩 개념서라고 하네요. 한 회에 5분 가량 12부작, 보기에 참 부담없었어요. 그 중에서 너무나 인상깊었던 내용이 세가지 있었죠.

1. 2부 10초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고 놀랐었는데 바로 캡차. 가입을 하거나 할때 컴퓨터자동가입방지라고 이상한 글자를 입력하는 란이 있죠. 잘 알아보기 힘든 글자, 글자같지도 않은 글자를 치느라 매번 귀찮았는데 둘중 하나는 컴퓨터가 몰라서 물어보는 글자였어요. 고대서적들을 디지털 문서로 바꾸기 위해 스캔할때 번지거나 상해서 컴퓨터가 인식 못하는 문자들을, 이렇게 자동입력방지로 사람들에게 문제를 주고 사람들이 타이핑해서 문제를 풀듯이한후 그 정보를 모아서 디지털 문서를 완성하는 리캡차였어요. 나도 모르게 인류문화 유산인 소중한 문서의 한 부분을 구경했군요. 이렇게 해서 모아진 데이터는 많은 문서들을 디지털화하는데 보탬을 주었대요.

2. 7부 에스토니안 마피아
 발트 3국 정도로 기억되는 에스토니아. 그 사이 엄청나게 IT 강국이 되었군요. 최초의 디지털 국가를 표방하는, 그 나라의 시민권도 세계 어디서나 디지털로 바로 발급 받을수 있고, 창업하는데도 1시간도 안 걸리는. 모든 IT시스템이 결집된 나라로 엄청나게 발전해더라구요. 그러나 그보다 독립을 위해서였던가... 모든 국민이 나와서 손을 잡고 긴 줄을 연결하는 장면은 감동이었어요. 소프트웨어와 상관없는 역사였지만 그것을 보고 그 나라의 저력. 단일된 의지가 느껴져서 부러웠어요.

3. 8부 잭의 컴퓨터
 미국의 13살 소년의 친했던 이웃집 아저씨가 췌장암으로 죽자 췌장암에 대해 인터넷을 검색하고 연구해서 초기 췌장암 진단 키트를 발명하는 감동적인 이야기였어요. 무엇보다 13살 소년이 그런 키트를 만들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미국이니까 가능했을까요? 실험도 하던데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할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 참 부러웠어요. 이제는 인터넷의 수많은 정보로 누구나 원하는 모든것을 찾고 활용하는 소프트웨어시대, 4차 산업 혁명이 시작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