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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소비/장난감

4단 책장으로 인형의 집 만들기

by 심심 풀이 과정 2017.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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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인형들 실바니안, 뽀로로, 리틀 미미가 아닌 큰 인형, 미미나 바비가 살 수 있는 인형의 집을 원했다.

키드크래프트가 그 중 유명하고 이뻤는데 사바나 돌하우스는 14만원 정도였다. 


인형의 집이 처음이라면 빅사이즈 인형의 집을 샀겠지만 이미 레고 듀플로 가정집과 미미 인형의 집이 있었다.

이 인형의 집들을 활용하면서 온갖 잡동살이와 살림살이를 정리할 수 있는 더 큰 인형의 집이 있었으면 했다.

그러기에는 판매하는 인형의 집은 한계가 있었다.


우선 주방이 좁아 주방용품을 수납할 수 없었고 드레스룸이 없어 인형옷을 놔둘 공간이 없었다.

그리고 인형의 집을 새로 사는 금액도 부담되고 저 큰 인형의 집을 놔둘 공간도 부족했다.

그래서 기존에 있던 책장으로 인형의 집 만들기에 도전하게 되었다.



일명 프뢰벨 4단 책장이 집에 4개가 있었는데 그 중 한 개를 정리했다.

기존에 있던 책들을 4칸이나 없애는 것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책장을 비우고 코스트코에서 샀으나 못 썼던 퍽라이트 무선 전등을 달아주었다.

생각보다 불이 약해서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인형의 집에 달아주니 현광등 느낌도 나고 어두웠던 1층과 2층도 밝아졌다. 

그리고 누르면 쉽게 켜지고 꺼져서 아이들이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었다.

원래 3층까지는 거의 같은 높이이고 4층이 짧았다. 그래서 4층을 키우기 위해 3층의 높이를 줄였다. 

나사 못을 옆에 박아서 선반을 받쳤다.



이제 달라진 인형의 집을 소개한다.

1층이다. 이곳은 주방이다. 

장을 보면 정리하기 쉽게 1층에 주방을 마련했다.

1층 주방엔 타일을 깔아줘야지.

타일 느낌나는 매트가 있어서 깔아주었다.

​캐리의 주방놀이를 들여주고 싶었지만 높이가 맞지 않았다.

아쉬운대로 캐리의 키친놀이를 들였다.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오븐이 있었지만 싱크와 가스레인지는 없어서 레고를 이용했다.

세탁기는 문구점에서 3천 얼마에 구매했는데 별 기능이 없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같이 들어있는 귀여운 미니어쳐 세제와 분무기는 엄마만 좋아한다.

식탁 하나로는 부족할 것 같아 하비쥬에에서 받은 원목 식탁 두 개를 넣어 주었다.

​식탁과 어울리는 원목 의자도 만들어 주었다.

생일 파티다. 만찬이다.

여기저기서 받은 다양한 주방놀이를 이곳에 정리한다.

​"친구야, 생일 축하해. 많이 먹어!"

"친구야, 어둡지. 불도 켜줄께"




2층은 거실이다.

친구들이 놀러와서 바로 놀 수 있게 2층에 거실을 만들었다.

레고 가정집 벽지로 허전한 벽을 장식했다.

바비 쇼파를 들였다.

첨엔 은물이나 원목 블럭으로 쇼파와 테이블을 만들면서 놀았다. 

사실 그렇게 만든 가구에 아이들은 애착이 더 있었던 듯 했는데 엄마의 로망이 결국 핑크 가구를 놓게 됐다.

공주풍 인형 쇼파를 검색해서 바비 가구 놀이 중 비싸지 않은 가격과 무료 배송으로 2주를 기다려서 받았다.

비용은 만원 좀 넘었고 구성은 2인용 쇼파 한개, 1인용 쇼파 2개, 스탠드 등 2개, 테이블 1개였다. 

색상은 판매자의 번역대로 충격적인 핑크였다. 그러나 벽지와 바닥재와 잘 어울렸다. 

플라스틱 마감은 딱 금액만큼 조잡하기 이를데 없었지만 장식해 놓으니 이뻤다.

이제 겨울이니 바닥에 러그를 깔아주었다.

바비 티비도 들였다. 이것도 3, 4천원 정도였던듯하다.

바비가 나온 화면은 호비로 채널 변경해 주었다.

"우리 티비 보자"

​누워서 티비보는 미미가 들고 있는 건 아이들이 만들어준 리모콘이다.


여기가 인형들 아지트.




​3층은 욕실이다.

4층 중에 욕실의 층고가 가장 낮다.

화장실의 바닥에는 파란 타일을 깔았다.

작은 아이들도 쓸 수 있는 욕조와 변기, 세면대를 놓았다.

​큰 아이들도 쓸 수 있는 욕조가 있어야하니 16000원 정도에 바비 욕실 세트를 장만했다.

이 제품은 바비 쇼파에 비해 퀄리티가 좋고 색감도 이쁘고 디테일이 살아있었다.

그러나 작은 욕실에는 좀 커서 크기를 좀 줄었다.


세면대의 받침을 없애고 다른 부품으로 갈아끼웠다.


비록 층고가 낮아 일어서서 세수는 할 수 없지만, 알맞은 욕조와 변기가 생겼다.


"아이 창피해"

세면대의 받침은 아기 욕조로 사용중이다.

"엄마가 목욕시켜줄게"

4층은 드레스룸이다.

​사두고 사용 안하고 있던 꼭꼬핀이 있었다.

미미의 집 벽지를 뜯어내고 꼭꼬핀을 박아서 가방 걸이를 만들었다.


미미의 집 문쪽에 붙어있던 화장대를 어렵게 뜯어서 미미의 집 벽지에 고정해서 화장대를 놓았다.




​다이소에서 산 4칸 목제 정리함은 신발장으로 변신했다.



큰 옷장은 높이가 맞지 않아 못 넣고 리틀 미미 옷장에 작은 옷들을 수납했다.

드레스룸에도 러그를 깔아 주었다.

​많은 신발과 가방들을 정리해 주었다.


"무슨 옷을 입을까?"

"어떤 신발을 신을까?"


어쩌다 보니 방 4개로 부족하여 옥탑방을 만들게 되었다.

​5층 옥탑방은 침실이다.

​미미의 집의 침대와 바비 책상과 의자, 노트북을 놓았다.

바비 인형집 사무실 테이블 세트는 5천얼마이고 가격대비 구성이 다양하다.

"잘자, 난 일 좀 할게"


이렇게 하여 5층 인형의 집이 완성되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잘 갖고 놀 수 있지 않을까하며 10년을 내다보고 만든 집이다.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서 오손도손 사이좋게 인형 놀이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지겨우면 집안 배치도 바꾸고 살림살이도 바꿔가면서 잘 가지고 놀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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