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와 매트를 바꿔가며 8년째 사용중인 바투스포츠 트램폴린 55인치 장점 단점

2015년 2월 큰 아이 4살에 트램폴린을 샀다.
아들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아이가 트램폴린을 좋아해서 나도 샀고 우리집에 놀러온 친구들도 3집이나 트램폴린을 샀다.
2023년 1월 이번에 매트를 바꾸었다.
아이는 12살, 트램폴린을 사용한지 8년이 지났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계속 트램폴린을 사용한건 아니다.
주변을 봐도 지금까지 계속 트램폴린을 사용하는 집은 거의 없는것 같다.
내가 트램폴린을 한동안 안 쓴 이유는 여러가지였다.
시작은 이랬다.
첫째 아이가 트램폴린 위에서 장남감을 가지고 놀았다.
아이는 트램폴린 위가 푹신하고 겨울에 바닥만큼 안 춥고 재미가 있었서 트램폴린 위에서 놀았겠지. 그러나 장남감이 있으니 트램폴린 위에서 뛸 수가 없다. 뛰려면 장남감을 치워야하는데 이게 나의 일이 되어 버렸다. 자주 안 치우니 자주 사용할 수가 없었다.

어쩌다 트램폴린 위를 치우면 아이들이 잘 뛰었다. 그러나 또 하나 단점. 먼지가 많이 났다. 그땐 건조기가 없을때여서 옷의 먼지가 많았던 것 같다. 이틀이 멀다하고 트램폴린 바닥에 먼지가 뽀얗게 앉았다. 먼지를 청소하는 일이 또 추가됐다.

그리고 아이가 어릴때라 장남감이며 잡동사리가 너무 많아 한공간 차지하는 트램폴린도 부담이 됐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유로 트램폴린은 베란다에 놓게되었다. 다행히 베란다에 딱 들어갈 수 있었다.
거실에서 뛰다말다 5년한 후
베란다에서 미끄럼틀에 연결해서도 놀고 그 위에서 딱지도 치고하다 점점 먼지와 함께 방치되었다.
그 사이 커버는 3번이나 바꿔줬다.

트램폴린 가격은 8만 얼마였는데
커버는 만오천원 가량
커버가 찢어져서 너덜거릴때 새걸로 바꿔주면 새것같이되었다. 그래서 버리기 아까워서 계속 갖고 있었던것 같다. 주변에서 정리했다는 애길 들을때마다 버려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때 안 버리길 잘했다.

커버가 약한건 아닌데 아무래도 베란다에서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다보니 더 빨리 상한것 같다.
관리를 잘하시는 분은 따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듯하다.
커버 바꿀때는 다리를 모두 빼고 다시 조립해야해서 일이 좀 많았지만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어서 이렇게 부속품을 판매하는 회사가 좋아보였다.

다시 사용할 일 없는것처럼 베란다에서 방치되다가
작은애가 집에서 너무 심심해하고 운동이 부족한 것 같아서 거실로 다시 옮겼다.
아이들도 좀 커서 거실에 장남감도 좀 줄고 건조기와 로봇청소기가 생겨서 먼지 청소에 부담이 덜어졌다.

그러나 그동안 방치되어 트램폴린 상태가 너무 안 좋아졌다. 먼지가 매트 사이사이 너무 많이 쌓였고 안에 철부분도 많이 상하고 특히 매트가 꺼져 탄력이 없어져서이걸 계속 써야하나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매트를 따로 판매한다는 걸 알게되었다.
매트를 교체하는건 커버 교체보다 훨씬 어려워 보여서 고민이 되었느나 기존 매트에서 먼지가 너무 많이 났음에도 아이들이 너무나 뛰고싶어해서 매트를 구입했다.
구입 가격은 2만7천원 정도.

바투스포츠 홈페이지에 친절하고 상세하게 교체 방법이 잘 설명되어 있었다.

조립 같은걸 잘 못하는 남편은 교체하느라 많이 힘들었다. 바닥에 뭐를 깔지 않은 상태에서 하다보니 바닥도 많이 긁혔다. 설명서에 바닥을 보강하고 설치를 하라고 했었는데 주의깊게 보지 못했다. 그래서 새제품을 사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살짝 후회가 됐다.
그러나 이미 새 커버를 산지 얼마 안되서 새로 사기 아까웠고 아이들도 많이 커버려서 얼마나 더 쓸지 확신이 없었다.
다 조립해 놓고 보니
조립을 좋아하거나 잘하는 사람들은 설명서를 잘 보고 얼마든지 쉽게 할 수 있을것 같다.

예전에 뛸 때 소리가 안 났던것 같은데 이번엔 조립의 문제인지 소리가 좀 났다. 혹시라도 층간 소음이 날까봐 매트를 깔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식탁 위자 다리에 붙였던 소음 방지 패트가 생각나서 트램폴린 다리마다 붙여줬더니 소리가 하나도 안 나게 되었다.

그리고 쨍쨍하게 매트를 깔아주니 아이들도 엄청 좋아했다.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도 좋고 돈도 절약할 수 있어서 새해 잘한 선택이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