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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독서/사람

홍천기, 성균관스캔들, 해를품을달 원작 작가 정은궐의 신작

by 심심 풀이 과정 2017.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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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는 성균관 스캔들의 원작,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해를 품은 달의 작가 정은궐의 신작이다.

홍천기도 다른 작품들처럼 SBS 사극으로 제작된다고 한다.

세 작품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모두 조선시대가 배경이지만 주인공의 직업이나 성격은 다르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에서 남장을 한 성균관 유생인 윤희는 글을 잘 쓰고 바르고 씩씩하다.

해를 품은 달의 무녀인 연우는 여리고 여성스럽다.

홍천기에서 화원인 홍천기는 그림을 잘 그리고 성격이 괄괄하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에서는 남장을 한 윤희가 모두를 잘 속이고 원래 목표를 무사히 이룰 수 있는지가 큰 이야기였다.

해를 품은 달에서는 첫사랑 주인공들이 헤어지고 만나는 과정에 어떤 음모가 있었는지가 큰 이야기였다.

이에 비해 홍천기는 조금 내용이 복잡하다. 

물론 로맨스도 있다. 주인공 홍천기는 괄괄하지만 아주 예쁘고 남자 주인공 하람은 맹인이지만 아주 멋있다. 둘 사이의 만남, 어긋남, 가까워지는 이야기들은 설렘을 준다.

그러나 좀 더 역사소설처럼 실제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홍천기 역시, 역사속에 있는 인물이다. 조선시대의 유일의 여자 화가라고 한다. 세종 시대를 배경으로 우리가 많이 들었던, 안견, 신숙주가 나오고 수양대군의 이름도 거론된다.

그리고 추리소설 같기도 한다. 범죄자를 쫒듯 하람의 눈을 가져간 사람이 누군지를 계속 찾는다. 잘못된 방향으로 갔다가 다시 추리하고 새로운 단서를 모으고 다시 조금 진척된다 싶다가 또 막히고 또 다른 단서가 나온다. 

또 무협지 같기도 하다. 마귀가 나오고 도깨비가 나오고 신령이 나오고 지신이 나오고 천신이 나온다. 

만화 같기도 하다. 여주의 통통 튀는 성격이나, 여주 주변 친구들과의 대화는 만화처럼 유치한 면도 있고 재밌는 면도 있었다.

전작들을 너무 좋아했다면 조금 다른 이번 소설이 약하다고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여러 새로운 요소로 더 재미있게 볼 수도 있어서 역사소설, 사극, 퓨전사극, 시대물 로맨스 소설을 읽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다.


결말에 대해 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다. 책을 읽으실 분은 여기까지만...


책을 읽으며 조금씩 베일이 벗겨지며 결말로 치닫으면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눈을 반반 가지면 안될까? 그럼 둘다 볼 수 있을텐데, 완벽하진 않아도 서로 나눠가지는 걸 천신과 의논해 볼 수는 있지 않았을까, 그럼 하람도 조금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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