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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독서/사람

소현세자, 소설이라기보단 다큐같은 역사 소설

by 심심 풀이 과정 2017.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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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톡에 소현세자 이야기가 있었다.

소현세자를 이전에는 잘 몰랐다. 역사 시간에 배운 적이 없거나, 비중 없이 다뤄서 기억이 안 난 것일 수도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좀처럼 다뤄지지 않는 인물인 것 같다.

이진욱 주연으로 삼총사라는 드라마가 있었던 것 같은데 보지 못했다.

병자호란때 볼모로 잡혀간 세자, 그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찾아봤는데 소현세자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은 몇 권이 있었다. 

그 중 이정근 작가의 3부작 소현세자를 읽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큰 재미는 없다.

소설이라기보단 다큐멘터리를 읽는 느낌이다. 많은 자료가 없었을텐데도 작가가 열심히 추적하여 소현세자의 모든 상황을 재현한 것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대처를 하고 이렇게 힘들었구나 알기 쉽게 알려주는 기록에 가깝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를 싫어하는 엄마가 생각났다. 양념을 너무 많이 친다고 드라마를 싫어하셨다. 역사의 사실을 알고 싶으신 분, 있는 그대로를 재현한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그러나 소설을 통해 약간의 카타르시스, 대리만족과 판타지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소설에서 그려지는 소현세자가 처해있는 상황이 끊임없이 답답할 수 있다.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고 상황설명만 하다가 끝나는 전개에 이게 뭐지? 연실이나, 조연들은 더 이상 안나오는 건가 하며 실망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것이 소현세자의 죽음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소설의 결말을 바꿀수는 없을테니 이 소설은 어차피 새드엔딩이다. 소현세자의 독살로 소설은 끝이 난다. 그리고 동생인 봉림대군이 후에 효종이 된다.

책에서 그나마 기운이 나는 부분은 소현세자빈인 강빈이 여성 CEO처럼 농사와 무역을 잘하여 청나라에서 활약한 부분이다. 

소현세자는 로맨스 소설처럼 멋지게 그려지진 않았지만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진중하고 의로웠다. 그런 그의 말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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