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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독서/사람

레드퀸 : 적혈의 여왕 1,2, 유리의 검 1,2 로맨스는 약하고 분위기는 어둡지만 흥미로운 초능력자들을 만날 수 있는 판타지 소설

by 심심 풀이 과정 2018.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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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과 연초 밤을 새며 이 새로운 로맨스 판타지 소설을 다 읽었는데도, 안탑깝게도 전에 읽었던 다른 소설들이 그리워집니다. 이왕이면 좋은 애기를 하고 싶지만 내 생애 최고의 소설까지는 아니고 재밌게 읽은 소설 정도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새벽까지 책을 놓지 못한 이유는 분명 있었으니까요.

책은 레드퀸으로 앞에 이름이 다 붙고, 적혈의 여왕1,2, 유리의 검1,2가 있어서 뭐를 먼저 봐야하나 순간 당황했지요. 적혈의 여왕이 먼저입니다.


책의 제목에 나오는 적혈, 빨간 피를 가진 사람들은 우리와 똑같지만 다른 사람들도 나옵니다. 은혈, 은색의 피를 가진 사람들은 초능력을 갖고 있어서 평범한 적혈들을 지배합니다. 바로 판타지 소설이지요.


거기에 적혈이지만 초능력을 갖고 있는 신혈이 나옵니다. 여자 주인공 메어는 바로 이 신혈로 전기를 만들고 번개를 내립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판타지 소설 중에 초능력을 사용하는 내용은 없었기에 이 부분은 흥미로웠습니다. 여전히 내 생애 최고의 소설 자리를 차지하는 연록흔은 판타지지만 무협지에 가깝고 최근에 읽은 헝거게임, 메이즈러너, 다이버전트는 SF 판타지여서 초능력이 사용되지는 않았습니다. 많은 판타지를 읽지는 않아서 이런 소재는 처음이었고 재밌었습니다.




영화 X맨을 다시 보는 듯, 다양한 초능력자들이 나옵니다. 은혈들의 초능력은 이미 알려져 있기에 책 초반부터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불을 이용하는 은혈, 물을 이용하는 은혈, 금속을 구부리는 은혈, 다른 사람을 조정하는 은혈, 상처를 치유하는 은혈 뿐만 아니라 신혈들의 능력도 흥미로웠습니다.


알려지지 않았던 신혈들을 한명씩 찾아내며 그 능력을 소개해줄 때는 새로운 능력이 또 뭐가 나올까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누구라도 똑같게 모습을 바꾸는 신혈, 모든 걸 기억하고 빨리 배우는 신혈, 초능력을 빼앗는 신혈 외의 많은 기발한 초능력자들이 나왔어요.


그러나 소재가 신선하고 상황 설명과 심리 묘사가 훌륭하고 글이 긴장감 있고 내용이 긴박하고 심지어 모든 사람이 극찬을 해도 저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어요. 안탑깝게도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주인공들이 17, 18세의 나이여서 내가 이해를 못하는 걸까요, 남자 주인공 칼이 여자 주인공 메어를 사랑하는 이유조차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엔 이유가 없는 건지, 그저 일찍 죽은 엄마와 닮았기 때문인건지 모르겠군요.


죄책감과 불안감과 의심과 분노, 거짓말, 책임감들로 힘들어하는 메어는 어쩌면 흔한 주인공의 캐릭터는 아닐 수 있죠. 좋게 본다면 10대에 보이는 불안한 심리변화를 잘 이겨내고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심리 성장 소설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나는 메어에게 정이 안 가는군요.


또 책을 읽으면서 사건 사고가 갈수록 태산이라 마음이 무겁고 힘들었어요. 산 넘어 산, 어려운 미션을 이제 풀었나 싶었는데 또 다른 사건에 휘말리고 이 일이 언제 끝나나, 제발 행복하게 마무리됐으면 하는 바람만으로 책장을 넘겼습니다.


바꿔 말하면 예상치 못한 사건들, 예기치 못한 전개, 가슴 졸이는 긴장감, 끊임 없는 상상력들로 재밌게 책을 읽으실 분들도 계실 것 같군요.


이 책은 불행하게도 완결이 아직 안됐습니다. 저 4권이 끝이 아닙니다. 아마도 완결되면 책을 다시 읽긴 해야할것 같습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다고 하고 캐스팅도 다 되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책이겠지요. 


더 재미없는 책을 읽었다면 충분히 재밌게 읽을 책이지만 더 재밌는 책을 읽었다면 그것보다는 못 할 겁니다. 기대를 조금 낮추고 가볍게 읽으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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