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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독서/사람

무협 판타지 시대물 로맨스 최고의 소설, 연록흔 속 범이설 내용 찾기

by 심심 풀이 과정 2017.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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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 기다리다 범이설이 완결되길 기다리다, 완결이 안될지도 모른다고 해서 그냥 읽었어요.

범이설을 다 읽고 채워지지 않는 부분 때문에 다시 연록흔 재련을 모두 읽었네요.



연록흔은 5번 이상 읽은 것 같아요.

다른 책은 한번 읽으면 다시 안 읽게 되는데, 이 책은 처음에 빌려 읽은 후에 계속 생각나서 책을 사게 됐고 소장한 후에도 꾸준히 다시 읽었죠. 



책을 접하기 아주 처음, 아무 것도 모르던 그때 연흔록인줄 알았어요. 누구의 일기 같은 내용인줄 알았는데 연흔록이 아니라 주인공 이름인 연록흔이죠. 록흔이, 이름은 좀 이상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연록흔.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읽은 후의 나로 나뉠 정도로 이 소설은 재미 이상을 저에게 주었어요.

그래서 소설의 세계에서 좀 더 살고 싶은 마음에 범이설에게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많은 이야기를 놔두고 완결작이 안 나오네요.

감히 작가님의 생각을 엿볼 수도 따라잡을 수도 없겠지만 혹시라도 괜찮다면 연록흔 속 범이설 내용을 정리하고 싶어요. 그래야 궁금한 범이설 뒷 내용을 조금이라도 짐작하며 조급함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범이설의 내용을 좀 정리해 볼게요.

범이설 1권 첫 부분에서 범이설이 사라져요. 자살인지 타살인지도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확실히 나오지 않죠. 

그리고 과거로 돌아가서 내용이 진행되고 4권 마지막 부분에서 범산과 범이설이 떨어지게 되는 이유가 나오죠. 범산이 이설 옆에 없을 때 무슨 일이 벌어져서 이설이 사라지게 되는 처음 내용과 연결이 되는 것 같아요.


연록흔 초반엔 그때 이설이 사라진 후 황룡국으로 도타하여 우연히 연록흔과 만나는 줄로 알았어요.

그런데 연록흔 중간에 범산이 회상하길 이설이 아이를 잃고 많이 슬퍼하는 장면이 나와요.

범이설 4권 내용 중에 이설이 아이를 잃었던 내용이 없는 걸로 봐서는 처음에 사라진 후 바로 연록흔과 연결되는 건 아니고 다른 사건들이 더 있고 시간이 더 흐른 후라고 짐작이 되네요.

또 범이설 4권 마지막엔 복수를 다짐하는 강한 이설의 모습이 나오지만 연록흔에서는 슬픈 이설의 모습만 나오는 걸로 봐서도 범이설의 복잡한 이야기들이 다 해결되고 무슨 슬픈 사건으로 범산의 곁을 떠나는 내용이 있을 것 같아요.

범산의 곁을 떠난 후 이설은 어떻게 살게될까, 연록흔에 그 답이 있죠.



연록흔 1권 461페이지, 록흔과 이설의 첫 만남

록흔은 부접들과 술을 마시는 기루에서 사내들에게 희롱당하는 이설을 발견하고 구해주네요. 무뢰배를 혼내준 록흔은 이설에게 손을 내밀고 이설은 주저하다 손을 잡고 록흔은 이설을 데려다 줘요.


연록흔 2권 283페이지, 록흔은 이설에게 모윤에 살 집을 마련해 주고 할 일을 주선해 주고 가끔 들여다봄

가륜이 연을 찾으라는 명을 따르지 못한 록흔이 괴로워하다 이설의 집으로 찾아가요. 이설은 비에 젖은 록흔을 말려주고 저녁도 지어서 먹여줘요. 처음 본 순간부터 이설은 록흔이 두렵지 않았다고 해요. 오라비 같아 신세지는 걸 알면서도 주는 대로 받아요. 이설이 홀몸이 아니라서 록흔은 은녕건당에 이설을 데려가서 보약을 지어주기도 해요.


연록흔 3권 53페이지. 록흔은 이설을 은녕건당의 산원으로 옮겨줌

모윤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으로 록흔은 이설의 안위가 걱정되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 줘요. 그동안 이설은 록흔의 소개로 육무근의 능단전 태장으로 일하게 되네요.


연록흔 3권 94페이지, 가륜이 이설을 언급함

청쟁을 찾으러 가는 길에 산청의 모습을 한 가륜이 비원을 아는지 록흔에게 물어보죠.


연록흔 3권 150페이지, 범산의 등장, 록흔과 범산의 만남

가륜에게 청쟁건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록흔은 가륜의 벗으로 온 범산을 만나게 되요. 


연록흔 3권 194페이지, 록흔이 산청과 만나는 자리에 범산 등장

범산이 록흔에게 능금향이 난다했지만 록흔은 무마하며 이설이 눈물 바람으로 묻지 말라고 기나긴 도타 또한 그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아이가 자라면 아비는 없다 말할 작정이라고 한 말을 회상하네요.

범산이 새장을 벗어난 새라도, 그 주인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하니 록흔이 새에게도 나름의 곡절은 있다고 새가 아닌 이상 새인 척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답하네요.

또 범산이 새는 곧 목이 꺽이고 새를 숨긴 자 역시 하다못해 팔이 꺽일거라 하니 록흔은 새는 울을 벗어나길 잘한 것 같다고 말해요. 두 분의 신경전이 대단했죠.

여기서 유려도 나와요. 범산이 유려보고 록흔을 배웅하라고 하죠. 범이설을 보면서 이설을 호위해주던 유려가 좋았는데 범이설에서 죽지 않고 살아 있다니 반갑군요.


연록흔 4권 9페이지, 부접들이 이설이 머무는 산원에 찾아감

부접은 록흔의 편지를 이설에게 주고 편지에는 이설이 록흔의 본가로 옮겨야한다는 글이 들어있어요.


연록흔 4권 259페이지, 무진이 이설을 찾아 산원을 뒤졌지만 이미 이설은 산원을 비운 뒤임

연록흔 4권 349페이지, 범산이 이설이 짠 비단을 찾고 이설이 황룡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됨

연록흔 4권 415페이지, 이설이 본가에서 아기를 낳음, 이설의 아기 이름은 범원


연록흔 5권 33페이지, 부접들이 이설의 출산을 축하하며 록흔의 본가로 찾아옴

연록흔 5권 80페이지, 하례를 위해 온 범산과 록흔이 만남

범산이 육무근을 찾았다고 록흔이 되뇌이네요.


연록흔 5권 150페이지, 범산이 가륜에게 록흔이 이설을 아는지 물어봄

연록흔 5권 165페이지, 아이를 밴 표범이 죽자 범산은 이설이 아이를 잃고 몹시 울었던 것을 떠올림

연록흔 5권 287페이지, 이설의 아이 범원의 백일잔치에 범산이 찾아옴

연록흔 5권 603페이지, 7살 범원이 록흔을 찾아옴

이설은 록흔에게 대수삼을 전달하라고 7살된 범원을 보내요. 이때 이설은 세번째 아이를 가졌다고 해요. 범산이 이설에게 지극 끔찍하다고 하고 록흔에게 서간으로 간간히 말하는 데도 행복이 있다고 합니다.



연록흔에서 찾아본 범이설의 마지막은 해피엔딩이군요.

물론 결말은 알게 됐지만 범이설의 내용들, 이설이 얼마나 강해지는지, 어떻게 복수를 하게되는지, 은월을 다시 일으키는지, 악당들을 처절히 응징하는지, 이설의 어머니와 범산의 아버지는 어떻게 됐는지, 범산과 이설은 왜 다시 헤어졌는지의 수 많은 내용들은 여전히 궁금해요.


끝으로 연록흔과 범이설, 참 달랐던 두 소설이었지만 공통적으로 좋았던 점이 있었는데 두 주인공 모두 사고가 단순하지 않아서였어요. 

연록흔의 큰 줄거리는 남장여인이죠. 남장인게 밝혀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순순히 남자주인공과의 로맨스만이 남을 줄 알았는데 연록흔은 가륜의 사랑을 받아들이기까지의 고민과 어려움, 역할 사이의 갈등이 깊이 있게 그려져요. 

그리고 범이설의 큰 줄거리는 출생의 비밀이에요. 이설의 비밀이 밝혀지면 그녀를 사칭한 자를 밀어내고 그 자리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사칭한 자와 다르게 아버지라 부르는 자에 대한 원한과 비교할 수 없는 복수의 크기를 책을 읽으면서 전혀 예상하지도 짐작하지도 못했어요.


범이설은 연약한 여인으로 참 아름답게 그려졌지만 강한 모습이 나오면서 다른 매력이 생겼죠.

연록흔이 여인이었을때는 참으로 슬프고 아련하고 사랑스러웠는데 남장을 했을때는 그 모습이 너무 멋있었어요. 남자 주인공을 사랑하듯 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설레였죠. 그의 올바른 모습, 용기, 정의감이 하나하나 마음에 담겼어요.


범이설은 읽는데는 어렵지는 않아요. 물론 한자어가 많고 가상의 시대라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많지만 시대물 로맨스 끝부분에 판타지가 조금 들어가는 정도에요.

그에 반해 연록흔을 로맨스 소설이라고만 보면 좀 어려워요. 무협과 판타지, 사건 수사물까지 복잡하고 여러번 읽어도 아직도 모르겠는 내용도 있어요.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어요. 재미있으면서 그것만은 아닌 다른 게 있는 이야기, 바로 작가님이 말씀하신 그런 재미가 있어요.

재련 후에 글에서 독자들에게 항시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빌어준 작가님이 아프시다고 해서 걱정이네요.

비록 뵌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지만 연록흔 같을 작가님이 언능 쾌차하시길 간절히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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