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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소비/가전도구

LG 트롬 워시타워 W20WAN 한달 후기 LG 삼성 건조기 기능 비교 단점 정리

by 심심 풀이 과정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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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었다. 그러나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아서 세탁기가 고장날 때까지 버텼다.

비가 오면 실내에서 건조하면 됐었고 냄새나는 건 과탄산소다를 넣고 세탁하면 해결됐다. 한때는 실내에서 건조할때 냄새가 문제였었다. 실내 건조용 세제도 써봤었는데 눅눅한 냄새가 없어지지도 않을 뿐더러, 거기다가 실내 건조용 세제 냄새까지 더해져서 괴로웠었다. 그러다 과탄산소다를 알게되고 사용하니 살균효과 때문인지 냄새도 하나도 안나고 빨래도 깨끗해졌다. 단 너무 많이 사용하면 옷감이 금방 낡아진다고 해야하나, 윤택이 사라진다고 해야하나, 해서 지금은 조금만 사용중이다.

빨래대, 건조대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건 문제였다. 베란다에서 말리면 되겠지만 추워서 안되고 비와서 안되고 미세먼지 땜에 안되니 널었다 다시 들여오기 힘들어 계속 거실에서 말리게 됐다. 일주일에 두번 정도 빨래를 했는데, 일반 옷 빨고 하루 이틀 말리고 수건 빨고 말리고 또 옷 빨고 말리면 일주일 내내 건조대가 거실을 차지했다. 건조대가 1평 정도 차지하는데 집값에서 이를 나누면 꽤 큰 돈을 계속 쓰고 있는 셈이었다. 

그리고 옷에서 나는 먼지도 문제였다. 빨래를 걷고 갤 때 정말 많은 먼지가 나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세탁기가 이미 14년 정도 됐으니, 세탁기 성능 때문에 빨래를 제대로 못해서 먼지가 많은건지 의문까지 들었다. 그래서 꼭 건조기와 함께 세탁기도 바꾸고 싶었다. 

그리고 그날이 왔다. 세탁기가 쿵쿵 소리를 울리며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쿵쿵 소리는 너무 커서 밑의 집까지 들릴 정도였고, 움직이는 것도 30도 정도 돌아가서 다리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되는 정도였다.

딱 고장나서 사용을 못 한건 아니었지만 더이상 놔두면 갑작스럽게 멈춰버릴까봐 미리 바꾸었다.

그리고 부픈 꿈을 안고 이 모든 문제점을 해결해 준다는 이모님 가전을 집에 들이게 됐다.

고민없이 바로 LG 건조기를 구매했다.  아는 언니가 삼성 건조기를 사용했는데 LG 건조기에만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본인은 수동으로 콘덴서를 세척해야하는데 그게 번거롭다고 했다. 그래서 기능 비교 없이 LG 건조기를 구매하고 사용하다보니 아쉬운 점이 있어서 삼성 건조기 기능을 다시 보게되었다. 그리고 알게된 점은, 참 공평하게도 좋은 기능을 두 회사가 나눠 가졌다는 점이다. 물론 서로 특허가 걸려 있어서 서로 사용하지 못했겠지만 모든 기능을 가진 건조기가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결론을 먼저 내어 본다.

세탁기 위에 아무것도 없는 구조라 세탁기 건조기 일체형을 설치하는데 걱정이 없었다. 그런데 13년된 아파트라서 그런가 앞 뒤 공간이 작을지는 생각도 못했다. 요즘은 건조기 크기를 늘릴 때 옆으로 안 늘리고 앞 뒤로 키운다는 설치 기사님의 설명대로 아래 사진처럼 앞으로 더 나오게 되서 밑에 받참대를 대어 주셨다. 다행히 배수하는데도 문제가 없었고 옆의 에어프라이기 문을 열 때 부딪히길래 자리배치만 다시 해주는 걸로 문제는 해결되었다.

세탁기 건조기 일체형, 직립형을 살 때 고민했던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그건, 건조기가 높으니 건조기에서 옷을 뺄 때 어깨가 아프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어깨에 무리가 오는 나이기에 괜히 사놓고 아파서 못 쓸까 하는 점이었다. 그래서 매장에 가서 진열되어 있는 건조기에 손도 한번 넣어 보았다.

정확한 높이는 비교해보지 않았지만 삼성 세탁기 건조기 일체형 그랑데가 더 낮은 느낌이었다. 그 대신 삼성은 조작부 패널이 위에 있었다. 순간 높이 있는 패널을 누르는게 더 힘들까, 건조기에서 옷을 꺼내는 게 더 힘들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LG는 패널이 중앙에 있으니 비긴셈치고 더 이상 고민없이 LG를 사기로 했다. 그러나 진열품만을 본 이때는 생각지 못한 게 있었다.

실제 세탁기는 내가 밟는 바닥보다 한 단 높이 설치된다. 우리 집만 이런 구조일까?

사용해보니 높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직 오십견이 온 것도 아니고, 여차하면 발받침때를 쓰지뭐, 라는 자구책을 구하게 됐다.

 

  

설치가 끝난 후 통살균인가, 통세척인가를 했다. 

새 제품이라 그런건지, 통세척 기능을 써서 그런 건지 전기 냄새가 많이 났다. 일반적으로 쓰는 표현은 아닌 것 같은데 내가 가끔 느끼는 전기 냄새, 예전 세탁기에 건조기 기능이 있었는데 그 기능을 쓰면 이런 냄새가 났다. 물론 좋은 냄새는 아니어서 계속 이런 냄새가 나는 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처음만 그랬다.

그리고 놀라웠다. 14년만에 세탁기 성능이 이렇게 좋아졌다니, 그전에는 표준 코스가 1시간 반이었다. 그런데 이젠 30분이다. 넣고 돌아서면 끝났다고 느껴질 정도다. 그리고 세탁도 더 잘 되는 것 같다. 예비 빨래 없이도 시커먼 양말이 하애졌다.

인공지능 코스도 있고 여러 기능도 있던데 일편단심 표준코스만 사용중이다. 예전엔 수건은 삶음 코스로 했었다. 그때는 2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바뀐 세탁기도 2시간 반이나 걸렸다. 표준코스는 짧아졌는데 상대적으로 삶은 코스가 더 길어진 느낌이라 사용이 망설여졌다. 그리고 건조를 하면 살균도 될 거라는 생각에 이제는 삶은 코스를 따로 사용하지는 않게 되었다.

 

건조기 기능 중 삼성과 LG가 크게 다른 점은, LG 건조기는 앞에서 말한 콘덴서 자동 세척을 해주는 기능이 있고, 삼성은 열교환기를 직접 관리하는 점이다. 둘 다 장단점이 있을 듯 하다. 직접 관리해서 더 깨끗하게 사용하거나 자동 세척되서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건조후에는 필터에 있는 먼지만 제거해 주면 되었다. 먼지가 많이 끼어 있으면 뭔가 일 열심히 한 것처럼 뿌듯해졌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 옷이 줄지 않았다.

건조기를 사용하는 지인들은 옷이 줄기 때문에 살때부터 조금 더 큰 치수를 사기도 하고, 옷이나 침구류가 줄어서 낭패였다는 얘기를 많이 들은 지라 옷이 줄거라는 각오로 건조기를 샀었는데 전혀 그런 문제가 없었다.

그동안 건조기 성능이 향상된 것일까?

그래서 알아봤더니 LG 건조기는 건조 방식이 달랐다. 물론 수축 완화 코스와, 6모션 건조 방식도 있었는데, 내가 주목한 것은 저온, 제습 방식으로 수축 방지하면서 건조하는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이다. 그러나 안탑깝게도 나에게는 좋지 않은 방식이었다.

안구 건조증이 심해서 제습기를 틀면 눈이 아팠었다.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건조가 끝난 후 문을 열었을때 열기가 훅 들어오니 걱정이 되었다. 그렇다고 히터식 방식, 열풍 방식은 괜찮았을까? 더 높은 온도, 더 건조한 상태는 더 안 좋지 않을까? 나는 건조기를 사용하면 안되는 걸까? 어느 리뷰에도, 누구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은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그러나 고민은 잠시, 짧은 기간 건조기가 준 큰 혜택에 감화하여 또 한번 자구책을 구하였다. 바로 건조기 사용 직후에 문을 열지 않으면 된다. 사실 건조기에서 바로 꺼내면 약간 습기가 있다. 꺼내 놔두면 바로 날라가긴 하는데 그동안 잘 펴 놓지 않으면 옷이 구겨진다. 그렇다고 건조기에 그냥 놔두면 건조기 안에서 구겨진다. 그런데 LG 건조기에 좋은 기능이 있었다. 지금 내가 가장 잘 쓰는 기능인 구김 방지 기능이다. 구김 방지 기능을 눌러 놓으면 건조가 끝나도 조금씩 돌아가서 구김도 방지되고 열기도 한풀 식는다. 수건 같은 건 구김 방지 기능이 없어도 되지만 옷을 건조할때면 요긴하다. 그리고 안구 건조증에도 좋은 것 같다.

구김 방지 기능은 건조기의 단점 중, 건조가 끝나면 바로 꺼내서 개야하는 점도  해결해준다. 건조대에 빨래를 널을 때는 빨래가 마르고 내가 시간 날때 개면 되지만 건조기는 끝나자 마자 개야해서 부담이었다. 

그리고 건조기의 다른 단점은 건조기에서 옷을 뺄 때 빨래 바구니 놓기가 애매한 점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그 전 세탁기는 바닥에 놔두고 세탁기에서 옷을 바로 뺐는데 건조기는 높이가 높아 바닥에 바구니를 놓고 옷을 꺼내니 자꾸 다른데로 떨어진다. 다른 분들은 바구니를 팔에 끼고 꺼내는지? 가까이에 거치대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그리고 세탁 끝나고 빨래감을 위에 있는 건조기로 옮기는 데 양말 같은게 자꾸 떨어진다. 통로라거나 미끄럼틀 같은 게 있어 스스로 건조기로 넘어가면 참 좋을텐데. 일체형이 아니라, 세탁기와 건조기를 나란히 놓았으면 덜 했을까? 공간 차지가 많아서 생각도 안 했었는데 살짝 아쉬었다. 그러나 아예 세탁기와 건조기가 한몸이면 어떨까 생각도 해보았다. 그런데 세탁기와 건조기가 분리되어 있어 좋은 점도 있다. 먼저 옷을 세탁하고 건조하는 동안 같은 시간에 세탁기에서 수건을 세탁할 수 있다. 그리고 건조 끝나고 개는 동안 수건을 건조하고 개면 하루에 모든 세탁을 다 할 수 있다. 건조기의 최대 장점인 것 같다. 건조대에서 며칠 동안 있어야할 빨래를 한번에 하루에 다 할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삼성 세탁기에도 다른 좋은 기능들이 있었다. 정량 세제 자동 투입 기능은 부럽다. 한번만 세제를 보충해 두면 알아서 세탁할 때마다 자동으로 투입된다고 한다. 또 자동으로 문열리는 기능을 지난번에 본 것 같은데 지금 용어를 보려고 찾아보니 안 보인다. 세탁 후에 문이 자동으로 열리면 좋을 것 같은데, 가끔 지금 뺄 건 아니지만 닫아 놓으면 안되니 문만 열어 놓기도 한 적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었다.

한 5년 전이었나, 건조기 바람이 불었을때, 그때는 가격이 많이 비쌌었다. 지금 보급형은 그때의 반 가격인 것 같다. 대신 성능은 두 배 이상으로 좋아진 것 같다. 더 좋은 성능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지금 제품으로도 가성비에 맞게 잘 사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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